그 누구보다 빛나고 아름다웠던 김연아 고우림 부부의 결혼식이 지난 10월 22일 치러졌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주례없이 직접 성혼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고우림의 아버지이자 김연아의 시아버지의 축사 낭독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 고우림의 아버지는 먼저 결혼식을 찾아준 하객들, 사회자인 신동엽, 축가를 부른 포레스텔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이어 김연아 부모님에게 ‘일평생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치셨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우림의 아버지는 축사 준비를 위해 친구의 누나인 장미영 이화여대 교수 논문을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시아버지가 며느리에 대한 논문을 읽고 축사를 준비하는 그 마음에서 이미 며느리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탈경계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김연화 신드롬’입니다. 그 논문에서 프랑스 배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배우와 운동 선수는 몇가지 경험을 공유하는데 초기에는 청중 앞에서 긴장감에 시달리지만 경력을 쌓아갈수록 관객의 힘을 오히려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는 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우림의 아버지는 한마디만 하겠다며 “자랑스러운 우리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예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 연아야, 너희들의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에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축사 끝”이라고 했습니다.
스텔라는 김연아의 세례명인데요. 한편 이번 결혼식에서 또 하나 관심이 집중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하는 일반적인 결혼식과 달리 신랑 신부 동반 입장을 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입장하며 박수 속에 결혼식을 열었습니다. 이에 김연아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김연아 아버지 직업은 금 도금업체 운영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의 학력은 한양대학교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김연아의 아버지는 훈련비를 포함한 금전적인 지원을 하며 기러기 아빠 생활을 했습니다.
피겨를 하기 위해서는 스케이트 장비비부터 훈련장 대관료, 레슨비, 훈련비 등 연간 수천만원 이상이 들어가게 됩니다. 김연아의 해외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김연아가 주니어 시절일 때는 아버지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은퇴까지까지 고민을 했어야 했습니다. 큰딸도 노래에 재능이 있어서 음악 전공을 희망했으나 두 딸을 모두 지원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김연아보다 3살 위인 언니는 쌍꺼풀 없는 눈에 살짝 올라간 임매 등 무척 김연아와 닮은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간호사로 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언니로서 동생을 위해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책임감도 강한 성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언니에게 어머니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언니가 실용음악학과에 가고 싶어 했지만 동생 김연아와 언니의 레슨비의 부담을 느낀 어머니였습니다.
당시 김연아 어머니는 ‘요즘 노래 잘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말했고 그녀는 며칠간 의기소침했다 이를 포기했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큰딸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연아때처럼 일찍 알아봤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이후 음악의 꿈을 큰 딸에게 권유했지만 행여 동생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김연아를 따라다니면서 운전기사, 매니저, 코치, 후원자 등의 역할을 했는데요. 아버지는 딸을 위한 돈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 식사와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과 큰 딸 김연아를 돌보는 일까지 맡아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 적합한 긴 팔다리와 호리호리한 체형을 지닌 것은 신장이 180cm인 아버지를 닮은 것으로 전해졌고 아버지가 어머니와 달리 크게 부각되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언론 보도를 꺼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더불어 김연아 아버지는 10년 넘게 김연아의 훈련비, 레슨비, 스케이트, 장비류 등 금전적인 지원을 담당했지만 그동안 아내에게 맡긴 전지훈련이나 대회 참가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저 묵묵히 딸을 응원하고 숨은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형 아버지와 어머니를 뒤섞은 모습을 보여준 김연아 아버지였습니다.
그렇기에 언론에 자주 모습을 비춘 어머니에 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아버지를 딸 김연아가 배려한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무리 비공개로 결혼식이 치러진다하더라도 딸과 함께 입장을 하게 되면 카메라에 포착될 것을 염려했다는 것이죠.
한편 온라인상에는 김연아가 시아버지의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김연아가 ‘열심히 봉사활동 하겠다’라고 말했다 등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글만으로 전해지고 있는 단순 소문이기 때문에 사실로 확인된 바는 전혀 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치러진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 두 사람의 첫 발걸음이 빛났듯이 앞으로도 계속 빛나는 날만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