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가 반복된 결혼과 이혼을 거쳤던 이유와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를 고백하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이상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세 번의 결혼, 세 번의 이혼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상아는 “내가 선택해서 결혼했고 내가 마음대로 이혼한 거니까 가족들도 이혼 사유를 몰랐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이상아는 “엄마도 모른다.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가족들도 나에게 화를 많이 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습니다.
이상아는 “동생, 언니 시댁에서도 내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고 하더라. 그런 얘길 들으니 충격적이었고 후회가 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상아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가족이 아닌, 내 편이 되어 줄 가족을 만드는 것이 결혼의 꿈이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는 “첫 남편은 나를 무시하는 것만 같았다.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 수 있다’라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라면서 “복수하는 마음에 성급하게 두 번째 결혼을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아는 “두 번째 남편과 사이에서 딸이 생겼는데, 이혼을 하니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상아는 “그래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사람과 세 번째 결혼을 한 것”이라며 “저는 남편이 가장이라는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내조를 하려고 일부러 일을 하지 않은 때도 있었는데 첫 번째 이혼 후 일이 끊겼고, 그때 은퇴할 생각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결혼과 이혼을 세 번씩 한 뒤, 주변의 시선도 차갑게 느껴졌다는 이상아는 “어떤 사람은 저에게 축의금을 내놓으라고 하기도 했다. 자꾸 제 선택을 번복하니 신뢰를 잃게 되더라. 남자를 너무 좋아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상아는 “이혼 후 범법행위를 한 사람처럼 됐다. 왜 나한테만 화살이 올까 싶었다”라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아는 “결혼과 이혼 과정이 내 인생에 미친 영향은 80%였다. 세 번의 이혼은 내 인생을 망가뜨렸다. 미소가 없어졌다. 나에게는 엄청난 상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아는 “평생 의지할 곳이 마땅히 없었던 것 같다”라며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셨고 남자 형제도 없으니까 억울한 일도 하소연할 수 없었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상아가 “나를 안아주고 따뜻하게 해줄 곳을 못 찾았다”라고 하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은 “어렸을 때 상처가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오은영은 이어 “그 기억이 건드려지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라면서 주변 사람들과 진솔하게 소통을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날 본격적인 고민을 묻자 하루에도 수십 개의 사진을 올리며 SNS를 일기처럼 쓰고 있다는 이상아는 “하루에 34번 올린 적도 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박나래는 “하루에 다 올리다니 해킹당한 거 아니냐”라며 놀랐고, 이상아는 “딸도 SNS를 보더니 놀라워했다”라고 말을 얹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만 7천 개가 넘어가는 이상아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며 모든 일상을 SNS에 올렸더니, 동생이 ‘작작 좀 하라’고 메시지를 보내더라”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상아는 “내용도 없고 의도도 모르겠고 의미도 없는 이상한 사진들을 올린다며 다른 연예인과 비교까지 했다”라며 “내가 이상한 건가? 동선이 많은 여행에선 더 올린다. 일기장에 올리는 것 뿐”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상아는 또 “주변에서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감출 줄을 모른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세 번 생각하면 뭐가 다른가? ‘그래, 나 세 번 결혼했다’고 얘기하는 편”이라며 “우아하게 말하는 게 토나온다”라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대장내시경날 장세척하는 모습부터 캠핑 변기사진, 거품 목욕, 두피 문신 과정, 내성발톱 등 이상아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충격적인 TMI 모음에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상아는 “이런 거 올리면 안 되나. 재밌지 않나. 뭐가 문제냐”라고 되물었고, 오은영은 “SNS를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드냐”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상아는 “SNS에 끌려가는 느낌은 있다”라면서도 “아니다. 사진만 올리는 거다. 무식하게 사진만 올린다. 있는 그대로를 올리니까 시간도 안 걸린다”라고 답했습니다.
오은영은 “표현을 거칠게 해 보자면 ‘막 올리는 것’이지 않나. SNS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SNS 중독은 슬롯머신과 유사하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에 이상아는 “근데 난 ‘좋아요’나 ‘댓글’에는 관심 없다. 반응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내가 방송 활동을 많이 안 해도 이렇게 살고 있다고 알려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취향을 존중한다는 오은영은 “SNS가 소통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이상아 씨는 뉴스처럼 이용하고 있다. 왜 이렇게 적나라하게 올릴까 궁금하다”라며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상아는 “어릴 때부터 유별나게 개구쟁이 같았다. 웃기고 싶다는 개그 본능도 있다. 웃긴 일상은 더 공유하고 싶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상아가 “때로는 여성스러운 것도 좋은데, 나는 털털한 내가 좋다”라고 하자 오은영은 “털털함과는 조금 다른 결로 적나라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오은영은 “이상아 씨는 가공이 되거나 꾸민 걸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상아 씨 깊은 내면에는 솔직함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것 같다. 필요 이상으로 적나라한 모습까지도 솔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52세인 이상아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84년 KBS ‘산사에 서다’로 데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을 포함한 세 자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어린 시절부터 감당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하이틴 스타로 큰 사랑을 받은 이상아는 1997년 동갑의 인기 개그맨 김한석과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1년 만에 이들 부부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일각에서는 “이상아의 사치 때문이다”, “김한석이 불륜을 저지른 것이다” 등의 루머가 퍼져 나갔습니다.
2016년 12월 6일 전파를 탄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 이상아는 이에 대해 “연예계 활동에 지쳐있던 순간 다가온 상대에게 운명적 감정을 느꼈고 소녀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고자 도망치듯 결혼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 하이틴 스타에서 ‘이혼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은 이상아는 혼전임신과 함께 두 번째 결혼을 발표했고, 2000년 4월 가수 겸 영화 기획자 전철과 재혼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 직후 전철의 사업이 기울면서 부부 사이 갈등이 심화돼 재혼 1년 뒤 별거를 시작, 결국 2001년 12월 이혼을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이혼으로 딸 서진 양을 홀로 키우던 이상아는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11살 연상의 사업가 윤기영과의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상아의 어머니는 “너는 남자없이 못 사냐”라며 크게 반대했지만 이상아는 동거를 강행했고, 2002년 12월 혼인 신고를 마치면서 새로이 가정을 꾸렸습니다.
오랜 시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던 이상아는 약 13년 만인 2016년 경제적 갈등을 이유로 윤기영과 또 다시 이혼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2016년 12월 2일 한 매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상아는 “서로 완전히 갈라선 지 벌써 3년 정도 됐다. 별거 2년, 합의이혼으로 3년 걸렸다”라고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이상아는 “사실 세 번째 이혼만은 하기 싫었다”라면서 “어떻게 하든 살아보려 노력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제 남은 인생은 벌써 어엿한 고등학생이 된 제 딸을 위해 살려고 한다. 오직 딸만 생각하며 열심히 작품 하면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습니다.
2017년 8월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상아는 “저는 결혼하고 4개월을 살다가 별거하고, 1년만에 이혼했다. 정신적인 고통과 상처를 받았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돌이켰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아는 “별거 중에 자살시도도 했었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상아는 그러면서도 “결혼하고 싶다. 아직도 내 짝을 찾고 싶다. 그러고도 또 하고 싶단다. 정신 못 차린다”라고 자조하며 “이상하죠?”라고 되물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