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아 난 널 죽을만큼 사랑했어…” 미혼녀 강수연의 비보에 식음을 전폐한 강수연을 설러게 했던 유일한 남자 연예인의 안타까운 소식

지금까지 대중들은 강수연의 쾌차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결국 그녀는 하늘도 무심하게 우리 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그녀를 알던 모든 지인과 팬들은 이런 소식에 큰 실의에 빠졌는데 특히나 배우 박상민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택에서 칩거하며 강수연의 비보에 식음을 전폐했다고 하죠.

이 둘의 사이에는 어떤 애틋함과 슬픔이 존재했던 걸까요?
매력적인 강수연이 결국 미혼이 되었던 사연 및 박상민이 기 세던 강수연마저 다리가 풀리게 만들 정도로 모든 이를 놀라게 한 그만의 사랑 고백 방식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강수연은 한국 영화계의 ‘여자 보스’로 유명하죠.
주당으로 유명한 배우들은 그녀와 술을 먹으면 죄다 실려갈 정도로 강수연은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주당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리고 어떤 이는 그녀를 호텔로 불러내서 수작을 걸었다가 불같이 귓방망이를 얻어맞았던 사건은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기자가 그녀에게 이게 사실이냐고 물어보자 그녀는 그런 사람이 한둘이냐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고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대하는 것은 상대의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절대 용납 못한다는 단호한 대답을 통해 그녀의 높은 자존감과 강단을 잘 드러내기도 했죠.

그러나 이런 그녀도 항상 기가 센 모습만 보여준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뭇남성들과의 그 흔한 열애설조차 없던 그녀는 기자들이 집요하게 열애 사실을 계속 추궁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진짜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

근데 아무도 믿지 않더라구요.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젊었을 때와 달리 이젠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편하게 얘기해도 되는 상황인데 창피하게도 이 나이가 되도록 언제 연애해 봤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사귀는 사람도 오랫동안 없었고 보시듯이 결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저는 좋은 감정으로 교제하는 남자가 앞으로 생긴다면 오히려 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랑하고 싶을 만큼 간절합니다.”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결혼은 인생의 완성이 아니라고 밝혔다가 강수연은 독신주의자라고 크게 기사가 났던 적이 있는데 그녀는 이에 대해 오해라고 말하며 점점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사람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늙어가는 게 맞다 라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생각보다 남자 보는 눈이 높지 않은데 자신의 이미지가 너무 세보이는지 대시하는 남자들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배우이기 이전에 치열했던 생활인이었는데 사업에 크게 실패했던 아버지는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오빠 둘이 있었음에도 자신이 부모를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며 형제들의 결혼 자금까지 다 마련해 줄 정도로 연예계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소녀 가장으로 꼽혔던 인생이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식구들의 수발드는 일을 여태껏 단 한 번도 원통해하거나 불평해 본 적도 없습니다. 나아가 동아시아 최초로 국제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배우란 강수연을 평생 따라다닌 이 칭호는 오히려 그녀에게 족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이런 위치와 명성이 영화계의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며 거의 강박증에 가까울 만큼 개인사보다는 영화계를 위해 헌신했는데 이런 상황에선 당연히 누구를 만난다거나 사랑의 감정을 싹 트일 시간이 없었기에 눈 떠보니 50대 중반이고 아파도 의지할 배우자를 못 구한 것이죠.
그녀가 만약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나홀로 자택에서 발견된 것이 아닌 배우자나 자녀가 그 자리에서 119를 호출하며 골든타임을 지켰다면 지금 같은 비보는 절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그녀의 별세 소식에 앞서 말했듯 박상민은 크게 실의에 빠졌는데 왜냐하면 그는 오디션을 핑계 삼아 자신의 감정을 그녀에게 드러냈을 만큼 강수연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흠모하는 마음을 가졌었기 때문입니다.

박상민은 20살에 ‘장군의 아들’로 데뷔를 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당시에 의아했던 사실은 수천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연기 경험 하나 없던 20살 박상민이 주연으로 뽑혔다는 사실이었죠.
그야말로 세간을 뒤흔든 충격적인 발탁이었는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엔 강수연에 대한 박상민의 사랑 고백이 당시 오디션을 봤던 심사위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고 말합니다.


임권택 감독은 오디션 지원자들을 향해 살아생전의 김두한을 연기해야 하니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모습을 선보여달라고 요구했는데 보통의 지원자들이 무술 실력이라든지 깡패 연기를 했던 것과 달리 박상민은 갑자기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강수연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큰 소리로 그녀를 향해 외치길
“강수연. 니가 날 안 만나줄 거면 꼭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야 된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니가 만날 경우 그건 나에 대한 모욕이다. 나 너를 감히 넘볼 수 없는 일개 무명의 배우이지만 널 사랑하고 흠모하는 마음만큼은 니가 보던 남자들 중 가장 크다고 말하고 싶다.”

이에 강수연은 얼굴이 빨개지며 엄청나게 당황을 했지만 현장에서 그녀를 목격한 지인들은 그녀가 마치 수줍은 소녀 같이 미소를 띄며 박상민을 향해 큰 박수를 치고 감동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 박상민은 이런 추억을 떠올리며 자랑스러워했지만 강수연은 모른척한 건지 아니면 실제로 기억이 안 났던 건지 자신은 수천 명의 오디션을 보느라 그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요.

네 살 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일평생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엔 사람이 없었기에 나홀로 쓰러진 채 발견된 걸 보면 한 팬으로서 그녀가 심정지를 겪었을 때 혼자서 얼마나 두려웠을지 정말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부디 그곳에선 자신이 바라던 사랑을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