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를 듣자마자 빠져들었다..." 영국 BBC기자가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한국으로 날아온 충격적인 이유

LA 콘서트장, 한국 가수가 부른 노래에 눈물을 참지 못한 외국인 여성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노래였기에 그녀의 감정을 자극했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그녀가 겪은 놀라운 감동의 사연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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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올리비아 그린입니다. 34살이고, 런던에 있는 큰 방송국에서 기자로 4년째 일하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제 얘기를 꺼내는 게 쉽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봅니다.

어릴 때부터 저는 정의감이 강했어요. 불공평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항상 진실을 추구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널리즘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옥스포드에서 공부할 때는 정말 가슴이 뜨거웠어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어.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고, 부당한 일에 맞서 싸울 거야.”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찼었죠.

졸업 후 방송국에 입사했을 때 처음 몇 년은 정말 신나게 일했어요. 사회 불평등, 환경 문제, 정치 문제, 스캔들 같은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며 기자로서의 꿈을 실현하는 느낌이었죠. 심지어 제 리포트로 상도 몇 번 받았고, 동료들이 “올리비아처럼”이라는 말을 할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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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루는 주제들이 점점 더 무거워졌어요.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보도하고, 기후 변화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정치인들의 부패 스캔들을 파헤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 걸 느꼈어요. 요즘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려워요. “오늘은 또 어떤 끔찍한 뉴스가 날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져요. 예전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는데, 지금은 세상이 날 무너뜨리는 것 같아요.

일상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아침 6시에 벌떡 일어나 뉴스부터 확인하고, 7시면 벌써 사무실에 앉아 있어요. 하루 종일 취재하고 인터뷰하고, 연속적인 일들에 쫓깁니다. 집에 돌아오면 보통 자정이 넘고, 그 후에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고 계속 뉴스를 체크해요. 미친 것 같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눈만 감으면 취재했던 전쟁 피해자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들의 울부짖음이 빛과 함께 맴돌아요. 식은 땀을 흘리며 깨는 날이 부지기수예요. 밥도 거의 못 먹어요.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고, 겨우 먹어도 대충 때우는 수준이에요. 전에는 요가도 하고 조깅도 했었는데, 지금은 꿈도 못 꿔요.

동료들이 가끔 물어봐요. “올리비아, 너 괜찮아?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인다”고요. 그때마다 “괜찮아요, 그냥 좀 피곤해서요”라고 둘러대지만, 사실 전혀 괜찮지 않아요. 만성 두통이 생겼고, 손발이 자주 저려요.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해요. 쉬라고 하는데, 어떻게 쉬겠어요? 내가 쉬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고통받고 있고 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일에만 빠져 살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게 되었어요. 가족들과도 연락이 뜸해졌고, 6개월 전에는 3년 연애한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어요. 너무 일에만 빠져 있어서, “올리비아, 난 더 이상 네 인생의 일부가 아닌 것 같아” 그 말이 아직도 제 가슴에 박혀 있어요.

이제 제겐 일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일마저도 저를 갉아먹고 있어요. 한때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던 이 직업이, 이제는 저를 지치게 만들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어요. 아직도 저는 제 리포트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거든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대로 가다간 제가 무너질 것 같아요.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헬쑥한 제 모습에 놀라요. 이렇게 살다간 큰일 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느 날, 편집장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올리비아, 다음 주 LA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 취재를 맡아줄 수 있겠나?” 하셨어요. 그 순간 제 머릿속은 하얘졌습니다. “미국?” 사실, 지금 상태로 해외 출장을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됐어요. 결국, “네, 알겠습니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제 입에서 나온 말에 저도 놀랐어요. “또 일에 빠져드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뭔가 다른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LA를 떠나기 전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너 이번 기회에 좀 쉬어. 취재도 중요하지만 네 인생도 중요해.”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비행기를 타고 창밖을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마치 모든 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기분이었어요. 10시간의 긴 비행 끝에 LA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고, 호텔에 체크인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는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컨퍼런스 취재를 시작했어요. 세계 각국에서 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관점들을 접할 수 있었고, 이상하게도 런던에서 느꼈던 그 무거운 압박감이 조금 덜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날, 컨퍼런스 이틀째 점심 시간에 우연히 한국인 동료인 지성을 만났어요. 지성은 예전에 런던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인데, 그가 저에게 말했어요. “올리비아,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 내가 우연히 티켓을 두 장 구했어. 임영웅이라고 한국의 유명한 가수 콘서트 티켓인데, 같이 가지 않을래?” 그 순간, 저는 잠시 멍해졌어요. “한국 가수?” 솔직히 저는 BTS 정도밖에 아는 한국 가수는 없었어요. 임영웅이 누구인지 궁금했어요.

지성은 흥분해서 설명했어요. “임영웅은 정말 대단한 가수야. 트로트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로, 요즘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 중 한 명이지. 그의 목소리는 깊고 감성적이며 강렬해서, 들으면 왠지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지성의 설명을 들으며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문득 친구의 말이 떠올랐어요. “조금 쉬어.” 그래, 어쩌면 이건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 좋아. 같이 가자.” 제 대답에 지성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정말? 와, 너무 좋다. 올리비아, 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임영웅의 음악은 마법 같아.” 그 말에 갑자기 설렘이 느껴졌어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일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기대감, 이게 얼마만이었는지 모르겠어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임영웅의 노래를 몇 곡 들어봤어요. 솔직히 가사는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뭔가 특별한 것이 느껴졌어요. 지성의 말처럼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오늘 밤 콘서트가 정말 기대되었어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

그날 저녁, 지성과 함께 콘서트장으로 향했어요. 솔직히 그때까지는 그냥 평범한 밤이 될 거라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콘서트장에 도착하자마자 뭔가 다른 점을 느꼈어요. 공연장이 팬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열기와 기대감이 전해져 왔어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국어로 뭔가를 외치고 있었어요.

그 순간, 지성이 말했어요. “이게 바로 K-POP의 힘이야. 임영웅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대사 같은 존재야.”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제 마음에 뭔가 꿈틀거리는 걸 느꼈어요. 기자로서 취재하고 싶은 본능이 일어났어요.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임영웅이 무대에 올라서자,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죠. 그때 그의 첫 음정이 울려 퍼지자, 저는 얼어붙었어요. 믿을 수 없었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어떤 가수와도 다른 무언가가 있었거든요. 깊이와 감성, 그리고 힘이 모두 한 목소리에 담겨 있었어요.

가사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제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부끄러워서 얼른 닦았지만, 자꾸만 흘러 나왔어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지쳐 있었는지, 얼마나 위로가 필요했는지 그제서야 깨달았죠.

옆을 보니 지성도 눈물을 훔치고 있었어요. 우리는 서로 바라보며 웃었어요. 그날의 콘서트는 제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