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홍요섭이 KBS주말극에 돌연 중도하차한 충격적인 이유

EBS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열연했던 홍요섭이 돌연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가 왜 갑자기 교체되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일신상의 이유”라는 모호한 말로 배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 배경에는 충격적인 이유가 숨어 있었습니다.

총 50부작 중 15회를 끝으로 홍요섭의 역할은 선우재덕으로 교체되었는데, 드라마가 방영 중에 배우가 교체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어색함을 줄 수 있어 흔치 않은 일입니다. 특히 KBS 주말 드라마는 항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배우들이 출연을 희망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홍요섭이 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하차하게 되었는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 배경을 이해하려면, 홍요섭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특히 그의 어린 시절과 성장 환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배우의 길을 선택한 홍요섭에게 그의 아버지인 고(故) 홍영애 목사는 반대하지 않고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다만, 아내나 친구들에게 창피하지 않게 해라”라고 조언했습니다. 홍요섭의 아버지는 평생 나눔을 실천하신 분으로, 청렴한 삶을 살았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돌잔치나 생신 행사 같은 것도 절대 하지 않으셨으며, 누군가가 산책로에 버린 개 배설물을 맨손으로 치우기도 했습니다. 화장이 보편적이지 않던 시절에도 “나 죽으면 태워서 그냥 뿌려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겸손한 삶을 사셨습니다.

홍요섭은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해 “처음엔 참 답답했죠. 결혼하면서 얼마나 창피했는데요. 가진 게 없었으니까요”라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친할아버지가 홍요섭의 아버지를 아는 분이어서, 결혼을 허락해 주셨다고 합니다. 홍요섭은 1985년 31세에 7살 연하의 아내 정미경 씨와 결혼했으며, 두 사람의 인연은 같은 교회를 다니던 홍요섭의 조카들이 소개해 주었다고 합니다.

결혼 생활에서도 홍요섭은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사람의 10가지 중 5가지만 좋으면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가르침을 받았으며, 부부 간에도 5가지 좋은 점을 찾고 나머지 3가지는 대화로 풀며, 2가지는 그 사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라고 배웠습니다. 홍요섭은 아내와 함께 이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에 부부 싸움도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도 “무덤을 만들지 말고 화장해서 뿌려라. 살아 있을 때 잘해라”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신 후 1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홍요섭은 자녀들에게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대안학교에 보내 빨래하고 돼지우리 청소를 하게 했고, 딸에게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홍요섭은 한창 잘나갈 때도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았으며, 6개월은 쉬면서 작품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방송계에서는 ‘아웃사이더’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홍요섭은 과거 정치계에서 제안이 들어왔으나,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사양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대선 당시 지지 연설을 부탁받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했습니다. 그는 연예계에서 큰돈을 벌거나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에 외설적인 영화나 맞지 않는 CF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또한 홍요섭은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스킨스쿠버다이빙 실력자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힘겨운 재활을 겪었고, 건강 악화로 인해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도 하차하게 된 것입니다.

홍요섭은 “오랜만에 방송에 나왔지만, 너무 힘들고 몸도 아프다. 부정맥도 있고 건강이 좋지 않다”며 하차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가 복귀를 결심했을 때만 해도 1~2주면 적응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촬영을 이어가기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차화연은 홍요섭이 “6년 만의 출연이라 대사가 많아서 힘들어했다”며 부담을 크게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제작진은 공식 발표에서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홍요섭의 건강이 악화된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홍요섭의 외모가 변하지 않았다고 놀라워했지만, 사실 그의 몸은 여러 차례 다치고 악화된 상태였습니다. 결국 그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하차를 결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