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재혼 1년 만에 아나운서 남편 유영재와 사실상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근황을 털어놓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출연진들은 “나이 들수록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것이 좋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신혼 1년 차인 선우은숙은 이날 “우리는 같이 있는 날이 주말밖에 없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선우은숙은 “남편이 생방송을 하지 않나”라면서 “서로 바쁘기도 하고, 유영재가 라디오 DJ로 매일 생방송을 진행해 일주일에 나흘은 방송국에 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선우은숙은 “주말에만 딱 둘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둘이 취미 생활을 같이 한다. 산을 가든가 운동을 하든가 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과 생활 방식 차이로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던 선우은숙은 “같이 지내면서 느낀 게, 남편이 삼식이는 아니라고 했지만 저는 빵에 커피 한 잔만 마셔도 한 끼가 된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선우은숙은 “그런데 여기는 꼭 국에 밥을 먹어야 된다. 그게 너무 힘들었는데, 본인이 제가 힘들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하루 두 끼가 됐다. 오전 11시에 아점 먹고 퇴근 후 저녁을 먹는다. 두 번만 해주면 된다”라며 변화된 부부 근황을 알렸습니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2023년 9월 17일 방송분에서 선우은숙은 “어느 날 보니까 남과 남이 만나 사는데, 이 사람은 지금껏 살아온 습관에 익숙해져 있다. 나보다 남에게 더 친절하고 더 재밌는 사람이 된다. 남과 산다는 건 정말 쉬운 게 아니다”라며 재혼 1주년을 맞은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같이 있는데 나는 소외당하는 것 같다.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건 나 아니냐’라고 물어보니까, 내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이 범접 못 한다고 그러더라”라며 섭섭한 속마음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선우은숙은 “법적으로 부부가 됐으니 서로 찾아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라며 “나도 나대로 맞추려고 했고, 남편도 참는 게 있었다. 이러면서 1년을 맞았다”라고 전했습니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63세인 선우은숙은 23세였던 1981년, 9살 연상의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26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2007년 이혼했습니다.
2022년 7월 지인의 소개로 4살 연하 아나운서 유영재를 만난 선우은숙은 자녀들에게 미리 동의를 얻은 뒤 2022년 9월 1일 혼인신고를 마쳤고, 2022년 10월 4일 신혼집을 얻어 유영재와의 부부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재혼에 성공한 뒤 각종 방송에 출연해 애정을 과시하던 선우은숙은 어느 순간부터 유영재를 향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하기 시작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023년 5월 13일 전파를 탄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선우은숙은 “제가 느낀 게 남남이 만나 부부가 되는 건 정말 쉽지 않다”라며 말문을 틔웠습니다.
선우은숙은 “우리 나이에 이런 선택을 하는 건 더 쉽지 않다. 연애할 때도 얼굴도 안 보고 8일 만에 결혼했다. 연애할 때 못 본 것들이 여행 가서 보이는 거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이런 면이 있구나. 상대도 마찬가지일 거다. 이런 게 보이니까 이해하기보다 ‘내가 이 결혼을 왜 했지?’ 생각이 들어 문제가 되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부 갈등 발생 시 별거한다?”라는 질문을 받은 선우은숙은 “8개월이라고 위기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18년 혼자 있었다. 불편한 게 없었다. 원하는 것도 없고 부족한 것도 없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우은숙은 “변화가 오면 기대감이 있다. 재혼하면서 8개월 밖에 안 됐어도. ‘이게 뭐지? 왜 이런 선택을 했지?’ 이런 순간이 있다. 안 좋을 때는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선우은숙의 공개적인 불만이 계속되자 지난 2023년 5월 22일 공개된 라디오에서 유영재는 “제가 이렇게 살면서 욕을 먹는 경우도 드물다”라며 입을 뗐습니다.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결혼을 안 했다면 세상 살면서 욕을 먹을 일이 없는데. 이번에 욕은 대부분 저도 보고 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욕 먹어서 싸지 뭐. TV에 비춰지는 모습 보면 지 멋대로다. 연약한 여인을 상어보트에나 태우고, 결혼 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말도 했다. 관리비 낸다고 난방 틀지 말라고 하지 않나. 온갖 그런 못된 거는 나 혼자 다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유영재는 “솔직히 제가 관리비를 낸다고 해서 대한민국 배우 선우은숙을 달달 떨게 했겠나”라며 억울한 심경도 함께 전했습니다.
유영재는 이어 “대한민국의 ‘밉상남’이 됐다. 대한민국에서 방송인으로서 33년의 가지런한 이미지에 스크래치가 났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선우은숙 씨도 그럴 거다. 남편이 동네북처럼 욕을 먹으리라고는”이라고 말 끝을 흐린 유영재는 “선우은숙 씨 방송 듣고 있나요?”라며 아내를 향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보다 며칠 앞선 2023년 5월 13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영상을 게재해 “선우은숙이 남편 유영재에게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선우은숙이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결혼 후 유영재의 모습이 달라졌다”, “왕을 모시고 있는 듯 하다”, “과거 혼자 하던 집안일을 스스로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등 발언으로 유영재를 향한 흡족하지 않은 마음을 털어놓았던 것을 거론한 이진호는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진호는 “부부 간에 갈등이 없는 부부가 있겠나”라면서도 “주변에서는 ‘이들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명확한 성격 차이가 있다’는 말이 이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진호는 특히 “선우은숙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명확하다. 사랑하는 만큼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진호는 “이 집안이 사실 선우은숙 위주로 경제가 돌아간다. 선우은숙은 본인의 능력으로 경제적 부유함을 이어온 인물인 반면, 유영재는 돈이 많은 편이 아니다. 지금도 프로그램을 딱 두 개 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유영재의 주 수입원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다. 선우은숙과 결혼 전에는 생방송 시청자가 20~30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시청자 수가 1,000명대로 올라왔다. 구독자 역시 2,000명대에서 2만 명 대로 올라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우은숙의 힘이 대단하다는 거다”라고 해석한 이진호는 “그런데 아내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성격 차 때문에 자주 다툼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진호는 “사실 선우은숙이 경제도, 집안일도, 음식 만드는 것도 도맡아서 한다는 거다. 하지만 선우은숙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밥 차리는 것”이라며 “선우은숙 정도의 능력이면 삼시세끼는 누군가를 써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용납이 안 되다 보니까 갈등이 심화 되는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진호는 “부부 관계의 갈등에 대해서는 누가 명확하게 잘못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건 하나만을 보고 뭔가 판단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둘이 결혼을 너무 빨리 했다는 것은 성급한 선택일 수도 있다”라고 본인의 사견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