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1500만 원에 달하는 고액 강연료로 논란을 빚었던 방송인 김제동 씨 놀란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바로 얼마 전 김제동 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며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이제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하는 것일까요?
인상적인 것은 예전 고액 강의료 논란 이후 요즘은 중고등학교에서 20만 원짜리 강연을 하러 다닌다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이제 정치 얘기 안 한다.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왜 맨날 갈라져 싸워야 하나 누가 대통령이던 간에 우리 모두가 밀어줄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자라고 하며 예전에 김지동 씨와는 어딘가 다른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인데요.
이제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인 색을 버리고 연예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일까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개념 연예인이라 불리던 김재동 씨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비난을 받게 되었는지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974년생으로 올해 49세인 김제동 씨 그는 원래부터 정식 개그맨 출신은 아니고 레크리에이션 강사 장내 아나운서 등 대구에서 각종 행사 MC 등을 진행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가수 윤도현 씨의 눈에 띄게 되어 공중파 방송에 데뷔를 하게 된 것인데요.
그렇게 공중파에 진출한 김재동 씨 특유의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예능방송을 섭렵하였습니다.
당시 잘 나갈 때는 유재석 강호동 못지않은 정상급의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던 하지만 어느 순간 본연의 개그보다는 자신의 정치색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정치적 발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10대 학생들을 비롯한 이 30대 젊은 층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한 따뜻한 말로 초기엔 젊은 층들의 큰 지지를 받았는데요.
관련된 유명한 일화로 2016년 어느 공중파 방송의 토크 콘서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어느 취업준비생 방청객의 사연을 들은 김제동 씨는 격분하며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이 그냥 저렇게 있으면 되지 괜찮다 젊은 사람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라 그러면 자기들이 20살만 넘으면 째깍째깍 알아서 취직이 잘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던가 양심이 있어야지 말이야라며 그야말로 세상에 대한 따가운 일침을 날린 것으로 당시 현장의 사람들은 환호하며 뜨거운 공감을 하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위로라고는 하지만 조금 무책임한 소리가 아닌가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일부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속 시원한 말이다.
우리 어른들이 반성해야 한다. 역시 김제동이다라며 대부분은 김제동 씨의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게 이후로도 김제동 씨는 방송이나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 앞에 서며 사람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빠른 사회다 국회 의장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하게 대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라며 사회에 대한 따끔한 비판을 하면서 사람들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대통령이 바뀌고 정권도 바뀌었습니다.
김제동 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프로그램에 MC 자리를 막기도 하고, 전국에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강연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전성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이 시기에 김제동 씨에게는 전과 같은 사회에 대한 따끔한 비판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그러던 중 문제가 터지게 됩니다.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 2019년 대전광역시의 대덕 9주간으로 한 대학교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었던 김제동 씨 그런데 강연이 열리기 며칠 전 이번 공연에서 김제동 씨가 받을 강연료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액수가 한 시간 반 강연에 무려 1550만 원 정도의 고액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구의 예산에서 지급될 예정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주민들의 세금이라는 것이죠.
결국 대덕구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크게 분노하여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또한 문제가 커지자 대전 말고도 김제동 씨가 강연을 한 다른 지역도 강연료가 공개되었는데요.
다른 지역 역시 마찬가지로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강연료였습니다.
이 같은 수준의 강연료는 다른 교수나 전문직 강연자에 비해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액이었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거세지는 비난해 김제동 씨가 입장을 밝히며 해명을 하기를 내가 하는 강연은 강연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공연이다.
거기에는 세금 인건비 등 들어가는 게 많다 20여 년 동안 마이크 하나로 인정받은 공연이고 시장에서 책정한 금액에 따를 뿐이다라며 나는 그만한 돈을 받을 만한 베테랑이다라는 식의 해명을 한 것인데요.
이 같은 김제동 씨의 해명에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예전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같아야 한다고 했던 김제동은 어디 갔냐 자신이 돈을 벌 때만 입장이 바뀌냐 그야말로 내로남불 자본주의를 비판하지만 정작 본인은 철저한 자본주의자다 라며 오히려 비난은 더욱 커졌습니다.
심지어 그가 과거 토크 콘서트에서 말했던 청년들에게 일하라고 하지 마라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떠냐 알아서 취직이 잘되는 사회를 만들던가와 같은 내용들도 다시금 재조명되며 청년들에게는 무책임하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더니, 정작 본인은 청년들 상대로 강연을 하며 이렇게 많은 돈을 벌고 있었던 거냐며 비난과 조롱을 당하기도 하고, 이와 더불어 김제동 씨가 단독 MC로 진행하던 KBS의 프로그램 오늘 밤 김제동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으로 1주일에 사 회 녹화로 1400만 원 한 달에 무려 5600만 원 정도를 받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그를 향한 비난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오죽하면 같은 연예계 동료인 정형돈 씨나 서장훈 씨가 마찬가지로 대학생들 상대로 강연을 하며 말했던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신 분들 앞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인 개그맨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조언을 해줄 수 있지만 외의 것이라면 내가 길을 가본 것도 아니고 내가 아는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함부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내가 나이가 좀 많다던가 하는 이유로 사람들이 내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또 변한다면, 그건 너무 무서울 것 같다라며 강연을 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워진다고 말했던 정영돈 씨 그런가 하면 서장훈 씨 또한 청년들에게 말하길 응원한다. 힘내라 즐겨라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등등 이러한 말들 듣기엔 좋을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자신이 농구 선수 생활을 할 때 지겹고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서야 마침내 일류 선수가 되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해주며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로 남들과 경쟁하면서 그저 즐기기만 해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김제동 정형돈 서장훈 이들의 조언 당시에는 김제동 씨의 조언에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며 공감을 했지만, 여러 논란 속에 시간이 흐르자 오히려 김재동 씨의 말보다 정형돈 서장훈 이들이 한 얘기가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진짜 청년들을 위하는 말 같다라며 재평가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개념 연예인에서 하루아침에 평가가 바뀐 김재동 씨 그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자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그런데 김제동 씨가 아주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바로 얼마 전 봉화음악회 행사에 출연한 김제동 씨는 오래간만에 재치 넘치는 입담을 마음껏 과시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있었던 고액 강연료 논란을 의식해서 일까요?
그는 요즘의 근황을 전하며 요즘 무료 강연을 하고 다닌다 아니 18만 원 20만 원을 받으며 중고등학교에 강연을 다닌다고 하면서 교장 선생님이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하더라 혹시 교장 선생님 아시는 분 계시면 이야기 좀 전해달라 정치 얘기 안 한다고 아니 살면서 내가 무슨 정치 얘기를 했냐고 눈 작고 큰 얘기밖에 한 적 없다 라고 하며 또 이날 자신의 주특기인 헌법 관련 에피소드 역시도 들려주었는데요.
대한민국 헌법은 좌우 모두가 함께 합심해서 만든 것이 그 헌법 얘기하자는 거다 헌법 1조 이 항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라고 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김제동 씨는 끝으로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우리가 맨날 갈라져 싸워야 하나 그래서 우리가 임진왜란을 맞았고 그래서 우리 조국이 분단됐다.
감정은 이해가 돼도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되고 나면 우리 모두가 밀어줄 준비가 돼 있고 잘만 하면 서로 손잡고 갈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런 걸 보여주는 것이 진짜 시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제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김재동 씨 이제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인물이 본인이 내로 남불했던 걸 잊어버리고 또 무슨 소리를 하려고 시동을 거나 보기 싫다라는 입장일까요?
아니면 김제동이 아니면 그래도 누가 저런 소리를 해주겠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해 주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