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성주의 아내는 같은 대학교 후배이자 동아일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진수정입니다. 이 부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사귄 지 9년 만에 결실을 보았는데요.
언뜻 보기에는 순탄하게 살면서 사랑을 키워왔을 것 같지만 김성주와 진수정이 사랑에 결실을 맺기까지는 험난한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큰 장애물은 김성주의 변심과 배신이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오래 만나 결혼에 골인한 진수정과의 연애는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하는데요. 복학생과 신입생 커플로 발전했던 사이였는데 당시 김성주는 인기가 꽤 많았고 이런 김성주에게 푹 빠진 진수정은 먼저 용기 있게 다가갔습니다.
진수정은 대학 졸업 후 바로 동아일보에 취직하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면에 김성주는 아나운서 시험에 계속 낙방했는데요. 이때마다 아내는 김성주의 곁을 지키며 “오빠가 최고다. 오빠를 뽑지 않은 방송국은 나중에 후회할거다”라고 응원하며 무려 6년이나 김성주의 가능성을 믿고 뒷바라지를 해줬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에 IMF까지 겪어야 했던 김성주는 케이블 tv에 직장을 잡아 한 달 월급 30만 원으로 1년을 버티면서도 아나운서 시험을 포기하지 않았는데요. 모두가 포기하라고 했지만, 오직 진수정만큼은 김성주를 믿어줬고 결국 김성주는 MBC에 합격하며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할 당시에 진수정에게 입사하자마자 결혼하자는 약속을 했던 김성주는 입사 1년 만에 진수정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는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이유는 김성주가 신입 아나운서 시절 좋은 조건에 선 자리가 많이 들어오며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진수정은 “결혼을 말하지 않을 테니 1년만 더 사귀자”고 제안을 했는데요. 그리고 1년 동안 전략적으로 김성주가 임자 있는 몸임을 알렸는데요. 김성주의 생일에 이벤트 회사까지 동원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당연히 방송국에서는 김성주가 임자 있는 사람이라는 게 널리 퍼져 김성주의 선 자리는 끊겼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김성주는 한눈 팔지 않고 진수정에게 전념했고 만난지 9년째 되는 날에 중앙대학교 캠퍼스에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졸업 후 오랜만에 같이 다니던 학교를 찾아갔던 김성주와 진수정은 벤치에 앉았고 그리고 김성주는 그동안 주고받은 이메일 중 서로에게 격려되었던 내용을 프린트해 와 읽었는데요.
이메일 내용을 한참 읽다가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건네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9년을 만났으니 앞으로 90년을 함께하자는 프러포즈 편지가 있었는데요. 진수정이 깜짝 놀라 아무 말을 못 하고 있을 때 김성주는 반지까지 끼워주며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김성주는 백수 시절 동안 자신을 한 번도 타박하지 않고 아낌없이 격려해 준 진수정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느꼈는데요. 아나운서에 합격 후 잠깐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진수정에게 프러포즈하며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캠퍼스 커플로 유명했던 두 사람은 9년 만인 2002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요. 행복한 가정에서 힘을 얻어 김성주 역시 암울했던 시기를 거쳐 방송가에서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때 MBC 간판 아나운서였던 김성주가 프리 선언을 할 때는 모두가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자리잡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현재에는 잘나가는 MC로 자리 잡은 그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