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숙은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으며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들어오는 역할들은 대부분 노처녀 역할들뿐이었고 이로 인해 자신은 항상 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게 되는 현실에 큰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안문숙은 연기를 결국 그만두고 4년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성격이 밝은 안문숙은 오히려 극복하기 어려워지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그런 걸로 힘들 성격이냐”는 한마디로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안문숙은 환갑이 된 현재까지도 결혼을 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외롭지 않는 물어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혼자 살면 외롭지만 둘이 살면 괴롭다며 차라리 외로운 것이 괴롭기보다 나아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안문숙은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괴롭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 남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호주에 사는 언니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는데 상대는 호주 은행의 지점장인 게리 빅이라는 남자였습니다.
게리는 안문숙보다 두 살 연상이었고 스킨스쿠버를 취미로 즐기는데 집 안에는 많은 조개껍데기가 있었습니다. 안문숙이 조개껍데기가 예쁘다고 말하자 게리가 손에 있는 조개를 꽉 뺏어갔는데 이 일로 안문숙은 순간적으로 상처받았고 쇼크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조개껍데기 사건 그저 작은 일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과의 연애는 언어 소통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의 차이도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자신은 많은 축복을 받았는데도 아직도 혼자인 이유에 대해 힘들어하곤 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안문숙은 괜찮다고 자기자신을 격려하며 아픈 마음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안문숙은 사람들이 모두 어떤 식으로든 힘들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외로움은 혼자 사는 사람에게 더 크게 느껴질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되더라도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안문숙은 죽을 때까지 인간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어느 날 안문숙은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유머러스한 말솜씨를 발휘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집에는 여자밖에 없고 강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바퀴벌레도 암컷뿐이라며 맞선을 봤을 때 맞선남의 입술만 보였다고 웃지 못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차게 살아가던 안문숙에게 어느 날 청춘 병력 같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던 안문숙은 뇌 이상을 발견하고 불행하게도 뇌사 판정을 받게 됩니다. 순간 영화 필름처럼 지나가던 삶 속에서 자기자신을 구체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안문숙은 밝혔습니다.
전문가의 판정 결과 불필요한 세포가 죽은 것으로 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부분 뇌사 판정이 맞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후 안문숙은 지금까지 소중히 다뤄온 것들을 하나씩 놓고 편하게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결혼을 못해 누군가의 엄마가 되지 못한 삶을 살아온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안문숙은 평생 자신을 이끌어주신 어머니에게도 주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번은 의사가 안문숙을 몰래 불러서 초음파로는 잘 모르겠으니 큰 병원에서 씨티 촬영을 해보라고 권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 문제도 없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안문숙은 이 사실을 듣고 긴장이 풀려 바닥에 앉아서 울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어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건강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쇠약해졌고 2021년에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준 그녀였지만 혼자서 외로웠을 그녀를 생각하니 안타깝긴 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녀가 대단하기도 한데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