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는 2000년에 데뷔해 벌써 22년째 트로트 외길 인생을 걸어온 내공 깊은 가수인데요. ‘일편단심’ ‘오라버니’ 등 히트곡을 남겼고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는 맛깔나게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메들리 여왕이라는 닉네임도 그녀의 음악적인 욕심을 보여주는 특별한 명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하지 않는 트로트 시장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3월 29일 오전 방송된 ‘아침마당’에서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금잔디는 “어릴 때는 아빠 이름 석 자가 너무 싫었다. 아버지는 철부지였다. 내 교복 값으로 고스톱을 치는 바람에 교복을 빌려 입고 다녔었다.”라며 밝힌 바 있습니다.
어릴 때는 너무 원망하고 미워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철부지였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다른 아이들이 최신 노래를 부를 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만 불러왔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대회에선 우승을 줄곧하여 경품으로 받은 곳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아 왔던 금잔디 부모도 그녀가 트로트 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었다는데 그 믿음으로 인해 무명생활을 깨고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잔디는 아버지가 개인 택시를 그만둔 후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져 돈을 벌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금잔디는 또 아버지에 대해 “아빠는 이 세상 나쁜 남자들이 하는 건 다 하셨어요. 폭력, 외도, 도박, 나쁜 남자들이 하는 건 다 하셨어요”라며 말을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금잔디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을 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자신이 어린 시절 새엄마로부터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딸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랬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 유년시절에도 그녀는 이후 고속도로 트로트 앨범을 내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2012년에 발표한 ‘오라버니’였는데요. 이 노래로 금잔디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박을 치며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고속도로 여왕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가수를 하면서 부모님 빚을 다 갚고 어머니에게 집 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순간 공황장애가 왔다고 하는데요. 10개월 동안 너무 아팠다고 하는데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덜 아프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털어놨습니다.
금잔디는 또한 다른 방송을 통해 “제가 10층에 사는데 밖을 내다보며 울고 있었다. ‘떨어지면 아플까’ 생각했다. 매니저 오빠 두 명이서 불침번을 설 정도로 내가 뭘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수 생활을 하면서 팬으로부터 힘을 얻었고 힘든 유년시절이었지만 그녀에겐 부모님이 우선이고 돌아가서도 가족을 위해 살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장민호의 실제 여자친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두 사람은 선남선녀로 현재 나이로 봤을 때 장가와 시집을 서둘러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잔디는 장민호가 처음 트로트 가수를 시작했을 때부터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합니다. 장민호는 자신이 처음 트로트로 전향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금잔디는 장민호에게 선배로서 힘과 용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금잔디는 인터뷰에서 가끔 “장민호를 진지하게 남자로 생각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희 둘 다 연애보다는 노래와 일에 욕심이 더 많다. 장민호는 믿음직한 동료이자 심성이 정말 착한 오빠다”라고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 모두 결혼 생각이 없지는 상황에서 친구로 계속 지내다보면 마음이 생길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두 사람 다 현재 사랑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로 좋은 노래와 두 사람의 좋은 소식까지 들을 수 있길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