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씨는 안타깝게도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차인표 씨의 아버지 차수웅 전 우성해운 창업자는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차수웅 전 회장은 지병으로 서울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는데요.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안타까운 소식에 장영란, 한그루, 박시은 등 연예계 동료들도 “편히 쉬세요”라며 추모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인은 눈을 감기 전 유족에게 “15개월 동안 투병을 도와준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떠나게 돼 감사하다며 너희들이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차인표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생전 아버지가 산책을 하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먹먹함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도 “아버님 고통 없는 그곳에서 저희 엄마와 도련님과 편히 쉬셔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차수웅 전 회장은 아들인 차인표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 했으나, 차인표는 배우의 길을 걷고자 경영권 승계를 포기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차인표는 한 인터뷰에서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에 참여하길 원하지 않는 자녀들의 뜻을 존중했다”며 “회사를 잘 아는 분에게 회사를 부탁드리고 은퇴를 해 홀가분하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차인표와 신애라는 지난 1995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오히려 차인표가 제대하고 본격 신혼 생활을 시작한 후 무척 많이 다투었다고 전해졌는데요.
신애라는 밖에서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 반면, 차인표는 영화도 집에서 보는 스타일로 신애라에게 “결혼한 사람이 왜 매일 뽈뽈거리며 밖으로 도냐”며 잔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신애라는 “우리 부부는 기질이 정말 다르다. 차이를 이해하고 같은 방향을 보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점점 더 좋다”라고 서로 이해하며 맞춰온 방식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생활 방식은 다를지 몰라도 바른 가치관 만큼은 똑 닮은 두 사람인데요. 아들 차정민 군을 낳은 후 2003년과 2005년 연이어 두 번 딸 둘을 공개 입양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입양을 생각했다던 신애라는 첫 임신 이후 입양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또 딸들에게는 입양 사실을 숨겼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알게 되면 ‘입양이 나쁜 건가?’라는 인식을 갖게 될까 봐 처음부터 입양 사실을 공개했고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직접 강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렇게 바른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은 착한 건물주로 소개되기도 하며 좋은 일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먼저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2006년도에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하고 있는 빌딩을 매입하며 연예인 건물주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또한 이 건물은 주변 시세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며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착한 건물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애라, 차인표 부부는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범적인 결혼 생활관과 수많은 선행,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동료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들이 그렇게 바른 가치관을 가진 것은 각자의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차인표의 부친상 소식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차인표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기업의 회장으로서 수많은 이들이 조문객으로 방문하며 눈물을 흘렸을 것 같은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두 사람의 행복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