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의 빈소가 아산병원에 차려졌습니다. 이날 상주는 배우자 현재 부인인 재혼녀가 이름을 올렸고 그다음으로, 딸 서동주 그리고 8살 딸의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어 서세원의 아들과 며느리 외조카 이렇게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 이로 보아 장례식장에 온 가족이 다 모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 서세원 씨는 영정 사진 속에서 흰 와이셔츠의 밝은 회색 재킷 분홍색 나비 넥타이 차림으로 환하게 웃은 채 조문객들을 맞이했는데 전성기 시절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모습 그대로였는데요. 서세원은 앞서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 차례 장례식을 치렀고 화장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후 고인의 유해가 한국에 옮겨지며 국내에서 또 한 번의 장례식이 치러져 두 번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서세원의 빈소에는 목사 서세원이라는 푯말도 포착되었는데 생전 서세원은 캄보디아에서 재혼녀와 생활 중 목사 활동을 해왔고 이전에 서정희와 결혼 생활 때도 함께 부부의 교회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한편, 장례식장 현장 모습에는 다소 조문객들의 발길이 더딘 모습이었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코미디언 협회장 엄용수는 안 좋은 가정사가 있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세운 공적도 있다면서 공과를 따지기 전에 사람이 돌아가셨으니 지금은 모두가 슬픈 마음으로 장례를 치르는게 먼저라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서동주는 재혼녀와 빈소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생전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절연까지 한 사이였지만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에 대한 눈물을 연신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큰아들 또한 상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기 때문에 빈소를 찾은 것으로 보였는데 서세원의 전 부인인 서정희는 극비리에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희는 서세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매체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서세원은 가정 문제로 아들과 딸 모두 절연을 하고 지냈기 때문에 며느리 또한 서세원과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장례식장에서 재혼녀와 처음 만남을 가진 아들과 며느리는 굉장히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코미디언 이용식 또한 빈소를 방문했는데 이날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와 절을 올렸습니다. 이용식은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외로웠는데 바로 위 선배가 나타나니까 활짝 웃네”라고 이야기하며 “서세원은 개그맨을 웃기던 개그맨이다. 저의 바로 직계 후배였고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고 고인을 향한 추모를 전했습니다.
서세원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삶이지만 마지막은 쓸쓸한 모습이었는데요. 장례식장 빈소의 조문객 맞이는 한시에 시작되었지만 동료들의 조문 발길은 생각보다 많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서세원이 생전 방송계에서 활약을 보여왔지만 가정 문제로 인해 국내 방송계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인을 찾는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였는데요. 빈소에는 가수 설운도에 화환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각 방송사와 엔터테인먼트사, 고인과 인연이 있던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 30여 개가 들어섰습니다.
한편, 90년대 설운도는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에 고인과 함께 출연하며 ‘다 함께 차차차’를 부르면서 친분을 쌓아온 바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장례식장 현장에는 동료들의 조화가 계속해서 들어왔지만 실제 방문하는 동료들의 모습은 다소 더딘 모습이었습니다.
조화를 보낸 김흥국, 김하룡 등의 모습은 빈소에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서세원은 2000년대 초반을 끝으로 사실상 방송계를 은퇴한 상태였고 이후 사업을 하며 지내던 서세원은 연예계 활동이 거의 없었기에 동료들과 대중들에게서 멀어졌습니다.
서세원의 사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일부 유가족은 부검을 위해 한국으로 옮길 것으로 주장했지만, 캄보디아 현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결국 논의 끝에 화장 절차를 밟았다고 합니다.
그의 사인은 발표된 대로 수액을 맞는 도중 심정지로 인한 쇼크사였다고 밝혀졌습니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 공원이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남은 절차가 무리 없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이승에서 맴돌고 있는 영혼이라도 평안히 저승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