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원한 뽀식이 아저씨 코미디언 이용식 씨의 딸은 그동안 그녀의 남자친구인 원혁 씨의 결혼을 꾸준히 반대해 왔습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한 방송을 통해 결국 원혁 씨를 사위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심지어 이용식 씨는 곧 사돈이 될 원혁 씨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말까지 하며 예비 장인어른의 앞에서 잔뜩 긴장한 원혁 씨를 보듬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방송과 각종 매체에 출연하며 꾸준히 반대해왔던 이용식 씨가 마음을 바꾸자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5월 1일 방영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후배 개그맨 커플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이용식 씨의 폭탄 선언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이미 수십 수백 번 가까이 타인의 결혼식에서 사회와 주례를 봐왔다는 이용식 씨 하지만 이번에는 어딘가 유난히 더 긴장하고 경직된 듯한 모습을 보여 MC와 제작진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그가 이토록 진땀을 뺐던 이유는 다름 아닌 혼기가 꽉 찬 딸이 마음 한구석에 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후배 결혼식 주례를 보면서 정작 딸 결혼은 안 시키고 있다. 이게 말이 되냐”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후배들을 묵묵히 바라보던 이용식 씨는 결혼식 말미에 결국 모두를 놀라게 할 발언을 내뱉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착각을 했더니, 제 딸 수민이의 남자친구가 사랑을 받고 있더라 그래서 질투를 느껴왔다”라며 운을 뗐는데요.
이어서 그는 “결혼을 반대하는 아빠들이 있다면 오늘 이 모습을 보고 결심해달라 나는 딸과 원혁의 결혼을 찬성한다”라고 선언하며 이수민 씨와 원혁 씨의 관계를 인정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순간인 현장에서 이용식 씨의 말을 듣고 있던 원혁 씨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장면을 시청한 대중들 역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그렇게 반대하더니 ‘갑자기 마음을 돌린 이유가 뭐지?‘라는 궁금증을 드러낸 네티즌도 적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혹자는 ’방송 탔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말려보지‘라며 다소 부정적인 댓글을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현재 원혁 씨는 수년간 무직인 상태로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이후로는 어떤 공연도 올리지 않으며 커리어를 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용식 씨가 이수민 씨와 원혁 씨의 사이를 반대한 이유 또한 그가 번듯한 직장도 경제적인 안정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식 씨가 끝내 마음을 열게 된 결정적인 이유 첫 번째는 바로 원혁 씨의 착한 심성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어리숙한 면이 있을지언정 참 순수하고 마음씨 고운 청년이었는데요.
자신을 반대하는 이용식 씨를 설득하기 위해 미스터 트롯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나 여자친구인 이수민 씨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던 것도 모두 그의 순수한 심성을 드러내는 일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는 단순히 말로만 이용식 씨를 설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자신의 진심을 자주 보여줘왔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원혁 씨의 진심과 노력 때문입니다. 사실 2년 동안 자신을 반대하는 예비장인의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마음도 상하고 자존심도 많이 떨어지는 힘든 시간일 텐데요. 그러나 원혁 씨는 그 와중에도 단 한 번조차 화를 내거나 섭섭한 마음을 내비친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수민이나 어머님께 의지할 수 있지만 아버님께서는 홀로 견디셔야 하는 게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등 너무나 순수하고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보면 아마 이용식 씨 역시 원혁 씨와 자주 시간을 보내며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가 마음을 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딸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자임을 알기에 원혁 씨를 받아들이게 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어른스럽게 원혁 씨를 받아주고 그를 향해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이용식 씨의 모습을 보니 역시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토록 어렵게 허락받은 결혼인 만큼 앞으로 이수민 씨와 원혁 씨가 사랑 가득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길 응원하며 이용식 씨 역시도 그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고 행복했음 하는 바램인데요.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