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명했지만 언제부턴가 활동이 뜸해진 연예인들의 근황은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10년째 행방불명이라는 여자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2007년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개성댁’이라는 캐릭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중견 배우 이수나는 이후 중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프로그램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2016년 고혈압으로 쓰러져 중환자실로 이송된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이수나의 딸로부터 “어머니의 건강이 호전돼 가족이 안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긴 했지만 한동안 이수나는 물론 이수나의 가족조차 만났다는 사람이 없어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한 토크쇼에서 이수나와 평소 절친했다는 배우 김형자가 선후배들과 함께 이수나의 병문안을 갔었지만 그 후로 연락이 끊겼다며 아무리 전화를 해도 닿지 않고 주변 누구도 이수나의 근황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밝혀 모두를 걱정스럽게 만들었는데요.
김형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배우 하용수는 2017년 한 식당에서 이수나를 봤고 술잔도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김형자는 잘못 본 거 아니냐고 수차례 되물을 만큼 이수나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그렇게 그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은 채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 5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이수나와 부부로 합을 맞췄던 배우 신충식 역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20년간 매주 보던 이수나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소식이 궁금해 수소문했지만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행방불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루 아침에 종적을 감춘 이수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용건 역시 “주변에서 이수나가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건강이 안 좋아서 요양 중이다라고 둘러댄다”고 전하며 이수나가 절친한 친구들은 물론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배우 지인들에게까지 소식을 뚝 끊은 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죠.
이에 대해 일각에선 사망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유명 배우가 질병으로 사망한 사실이 어떻게 단 한 명의 지인에게조차 알려지지 않는 걸까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수나의 행방불명에 동료 배우들은 물론 그녀의 개성 있는 연기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어딘가 사연 있어 보이는 묘한 페이스로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MBC 인기 드라마 ‘사춘기’를 통해 배우 데뷔에 성공한 서원
2000년에는 예술 영화계에서 조금씩 입지를 다지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에 출연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기덕과의 인연은 2002년 그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나쁜 남자’로 이어졌습니다.
데뷔 5년차이던 서원이 주인공 선화 역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연기 커리어를 쌓게 된 것인데요.
‘나쁜 남자’는 충격적인 소재로 일반 관객들 사이에선 불쾌하다는 반응이 더러 있었지만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만큼은 인정을 받으며 서원은 국내 최고의 영화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종상 신인상을 거머쥐는 쾌거까지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주연작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한 서원의 필모그래피는 공교롭게도 ‘나쁜 남자’ 출연 이후 뚝 끊겼습니다. 그 이유는 ‘나쁜 남자’라는 작품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깡패 두목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대생을 사창가로 끌어들여 매춘부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야기로 결국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쇼킹한 결말을 자랑합니다.
원래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던 서원이 이 작품을 찍으며 “영혼을 다쳤다”고 표현했을 만큼 충격적인 소재는 역시나 주인공 서원에게도 심리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른 남성과 관계 맺는 걸 상대 배우인 조재현이 지켜보는 베드신을 찍기 전, 조재현에게 정중하게 보지 않으면 안되겠냐는 부탁을 건넨 서원
하지만 조재현은 “작품상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고 결국 서원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치심이 느껴지는 베드신을 촬영해야 했다고 합니다.
촬영 당시의 일화를 살펴보면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서원이 겪었을 모멸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
그렇게 ‘나쁜 남자’ 촬영이 끝나고 영화가 개봉된 뒤에도 종종 악몽에 시달리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는 서원
그때 마음고생이 상당했는지 서원은 이후 드라마 ‘고독’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배우 생활을 아예 중단,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로는 요양 겸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전해졌고 몇 년간의 휴식이 도움이 됐는지 2005년 연예계 복귀를 시도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제대로 된 활동 없이 그대로 연예계를 떠났죠.
한때 충무로의 기대주로 활약했던 서원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종종 그녀의 근황이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아무 소식을 들을 수 없던 지난 2018년, 미투 운동이 본격화되며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고, 이 가운데 조재현과 함께 작품을 찍은 서원 역시 피해자가 아니냐는 반응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때 역시 사람들은 서원의 입장을 궁금해했지만 서원이 대중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장면을 계속 찍어 깊게 파고든다”, “감독도 그만 찍자고 하는 잔인한 장면을 작품을 위해 내가 계속 찍게 했다” 등 김기덕과 자신의 폭력적인 연출, 연기 스타일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 확신할 순 없지만 정황상 나쁜 남자 때 겪었던 악몽이 꿈 많던 신인배우를 포기하게 만든 것 아닐까 싶네요.
22살의 어린 나이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연소 야구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데뷔한 조유영
이화여대 출신의 엄친아 스펙에 미스 춘향선발대회 입상이라는 미모까지 더해져 남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반응을 얻던 조유영은 마침내 예능으로까지 진출, 2013년 화제 프로그램이었던 ‘더 지니어스 시즌 2’에 플레이어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유영은 당시 은지원, 노홍철 등 일명 ‘연예인 연합’이라고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던 출연자들과 합세해 홍진호, 김풍 등 비연예인 참가자들을 따돌리는 파렴치한 플레이 방식으로 완성을 산 바 있는데요.
심지어 이은결 덕분에 게임에서 이긴 직후에 이은결을 배신하는 등 아무리 정치와 모략이 인정되는 더 지니어스라지만 상식선을 넘어선 비호감 행동으로 ‘혐유영’이라는 악칭까지 얻을 만큼 여론이 좋지 않았죠.
그나마 여기까진 게임 규칙 자체를 어긴 건 아니었기에 다양한 플레이어 중 한 명이 가진 특색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후에 펼쳐졌는데요. 지금도 한국 예능계 역사상 최악의 순간이라고 평가받는 신분증 절도 논란입니다.
조유영은 은지원과 함께 비연예인 참가자 중 한 명이었던 이두희의 게임 속 신분증을 훔쳐 이두희가 게임에 참여를 아예 할 수 없게 만드는 역대급 행동을 저질렀는데요.
정정당당하게 게임으로 겨뤄 승부를 봐야 하는 예능에서 서로 합을 맞춰 한 명이 게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만행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고 해당 사태로 인해 더 지니어스 제작진은 방통위의 제재까지 받을 정도였죠.
물론, 이 논란은 조유영 혼자만의 책임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원래부터 사적으로 친분이 있던 노홍철, 은지원, 이상민 등이 초반 분위기를 그렇게 형성한게 직접적인 원인이었고 결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절도 사건 역시 조유영과 은지원의 합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시청자들의 원망 섞인 화살은 조유영에게만 향했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 댓글창은 조유영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악플로 도배됐고 빠르게 악화된 여론은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조유영의 원래 직업까지 위협했는데요.
조금씩 방송 출연 빈도가 줄어들더니 결국 XTM에서도 팽당하며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게 된 조유영
이후 일반 기업에서 회사원으로 근무 중이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조유영의 소식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입니다.
당시 더 지니어스에 함께 출연한 연예인들 역시 조유영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요.
조유영의 근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이 과거 조유영의 방송을 시청하던 야구팬, 더 지니어스를 즐겨본 팬들 정도만 가끔씩 조유영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때 유명 연예인이었다고 해도 모종의 이유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연예계와 담을 쌓고 지낼 순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퇴사한 뒤 같은 업계로는 발도 붙이지 않는 모습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한때 모든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이 근황은 고사하고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행방이 묘연한 건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세 사람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