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보내는신호(7) 당뇨 : 당뇨전단계 증상 – YouTube
예전만 해도 우리가 당뇨하면 연세 좀 있으신 어르신 들이 조심해야 되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30대, 40대의 당뇨 환자들도 굉장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14% 정도가 당뇨 환자일 만큼 흔한 질환이 되어버렸어요.
당뇨는 혈당이 높아서 핏속에 있는 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병입니다. 당뇨가 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식사로 당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남아 도는 당을 나중에 필요할 때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 세포에 잘 저장해 놉니다.
인슐린은 이 세포 안에 당을 집어 넣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슐린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잘 하지 못 하게 되면 세포 안으로 당을 넣지 못해서, 당이 넘쳐나다 못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이렇게 인슐린의 기능이 망가지게 되면 이 기능을 대신하거나 보완해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평생 동안 관리를 해야 되는 굉장히 무서운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슐린의 기능 저하 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건 아니죠. 내가 50대가 돼서 당뇨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 분은 이미 20대, 30대부터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이 안 좋아져서 혈당 조절 기능이 점점 망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뇨가 발기 발생하기 전에는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발병 전 단계’라는 게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건강검진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겠죠. 건강검진을 받게 되면 보통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의 혈액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당뇨 전 단계의 분들은 검사 했을 때 정상으로 나와요. 하지만 이런 분들은 식후 혈당은 이미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서서히 당뇨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당뇨의 전조 증상을 아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내 몸이 보내오는 당뇨 전 단계 신호, 크게 네 가지 알려드릴 테니까 해당 항목이 있는지 꼭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내 몸이 보내는 당뇨 신호 첫 번째, 갑자기 살이 찝니다. 평생 마른 몸매를 잘 유지 하다가 갑자기 살이 무섭게 찌시는 분들 계십니다. 대부분 많이 먹지도 않는데 자꾸 살이 찐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허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잘 못하게 되면 우리 몸은 인슐린이 부족했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너무 많이 분비되는 인슐린 때문에 허기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마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뭔가를 자주 먹게 되면서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두번째 심한 식곤증 입니다. 인슐린이 너무 많이 분비가 되면 저혈당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저혈당 상태가 되면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게 바로 뇌입니다. 오로지 당만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저혈당 상태에서 뇌로 적절한 당이 공급되지 않게 되면 심한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심해지기도 해요. 당을 제대로 저장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몸이 비상사태라고 인식을 하게 되고 당을 계속 축적 하려고 하는 건데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밥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생기기도 합니다. 사탕, 과자 같은 단 음식이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지는 증상도 있죠.
세번째, 전신 무력감이 입니다. 인슐린이 나중에 쓸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 세포에 당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자기 기능을 못하게 되면 내 몸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내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늘 피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일해도 피곤하고 자꾸 자고 싶고, 눕고 싶고, 늘어지는 전신 무기력감이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는 증상입니다. 콧속이나 입 속처럼 부드러운 피부에 생긴 염증이 잘 낫지 않거나, 생채기가 잘 낫지 않고 덧나서 아무는 시간이 옛날보다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혈당이 높아지면 가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죠. 밥을 과식하거나 국수나 빵을 많이 드셨거나 단 음식 먹고 나서 몸이 살짝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은 아내 혈당이 높아지거나 당뇨병이 생기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일단 혈당 체크를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혈당을 체크할 때는 공복에 하지 마시고, 식사 하시고 1시간 후에 하셔야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내 가족 중에 가족력으로 당뇨가 있는 가족이 있다 하신 분들이라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로 진행되기 전에 미리 전조 증상 확인 하시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시면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으실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