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녀가 전한 남편에 대한 추억 이야기가 재조명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12월 19일 MBN은 나문희가 남편상을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나문희의 남편 유윤식 씨는 지병으로 19일 별세했습니다. 나문희는 전 영어 선생님인 남편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슬하에 세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서울 진관동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입니다. 나문희는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나문희는 지난 2007년 KBS2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남편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습니다.
그는 “내가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고 남편이 대장암을 극복하는 것 같다. 남편이 정신력이 정말 좋다”며 “혼자 참는 남편이 딱하기도 했지만 치료가 끝나 너무 다행”이라며 울먹였습니다.
또 “1979년 영어 선생님을 하던 남편이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며 애틋해하기도 했습니다.
또 나문희는 지난해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출연해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나문희는 “남편과는 중매로 처음 만났다. 덕수궁이었는데 시를 외워서 들려줬다”라며 남편과의 첫 만남 일화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맞은편에 한식집이 있었는데 낡은 가죽 지갑에서 돈을 꺼내더니 60원인가 600원인가 하는 떡국 한 그릇을 사줬다. 그걸 먹고 안국동으로 걸었다. 그다음 일요일에 등산을 가자고 했다. 남자로 보이더라. 10월에 만나서 그 다음 해 1월 25일에 결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사근사근한 유형은 아니다. 학교 (영어) 선생님이니까 학생들 만날까 봐 내가 팔짱을 끼려고 하면 붙들지 못하게 했다. 데이트할 때 팔짱 안 끼고 끼려고 땀 닦는 척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나문희는 “남편이 굉장히 돈을 아낀다. 나는 편한 자리에 타고 싶은데 이코노미를 타야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막상 끊어놓고 자기가 고생하니까 성질을 부리더라. 전체적으로 그런 스타일이다. 잔소리가 심한데 남에게는 얼마나 상냥한지 모른다. 집사람에게만 고약하게 한다. 지금도 버스 타고 다니고 나가서 6000원 이상 밥을 안 먹는다”라며 남편을 장난스럽게 디스한 바 있습니다.
나문희는 1961년 MBC 라디오 공채 성우 1기로 방송 데뷔했습니다.
그는 성우 출신 배우인 만큼 목소리가 맑고 곱고 뛰어난 발성과 정확한 발음 구사하는 배우입니다.
그는 1995년, 문영남 작가의 ‘바람은 불어도’에서 이북 사투리를 쓰는 80대 할머니로 출연해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KBS 연기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해당 작품으로 1996년 제32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1996년 제23회 한국방송 대상 여자 탤런트 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그는 2017년 9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연 나옥분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총관객 수 3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2017년 10월 27일,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 배우 인생 56년 만에 영화 부문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어 2017년 11월 25일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또 인기스타상과 함께 2관왕을 수상했습니다. 이 해 청룡영화상에서 다관왕은 그가 유일했습니다.
이에 더해 2018년 5월 3일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습니다.
또 2018년 10월 22일에는 제55회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서 영화 한 작품으로 3대 영화상 여우주연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