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푸바오’ 반환 앞두고 공개한 편지에 모두 오열한 이유

사육사들이 푸바오에게 직접 쓴 편지가 시청자들에 감동을 안겼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라는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저를 되게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그런 만큼 저도 푸바오를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마음을 푸바오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자기가 받았던 사랑, 온화한 눈빛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추억을 가지고 영원히 행복한 판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푸바오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자 “그 아이가 힘들었을 때 힘든 시기였고 많은 분들이 힘들 땐데 너무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바오라는 아이가 저랑 함께 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를 줄 수 있구나. 그게 결국 제 삶의 의미가 아니었나”라고 밝혔습니다.

푸바오에게 직접 쓴 강철원 사육사의 편지도 공개돼 주변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는 “사실 주위에서 할부지에게 많이 물어본단다. 푸바오를 꼭 보내야 하느냐고 할부지는 슬프지 않냐고. 그럴 때마다 일부러 덤덤한 목소리로 말하지. 푸바오의 판생을 위해 가야 한다고 처음부터 예정된 이별이었다고. 푸바오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행복했던 할부지는 푸바오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푸바오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 바랐어. 너의 이름처럼 참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했지”라고 편지를 읽으며 결국 끝에 참았던 눈물을 보였습니다.

송영관 사육사 역시 “기억해 푸바오, 너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해피엔딩이었다는 걸 꼭 기억해. 지치고 힘들 땐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걸. 나에게 푸바오라는 아기 판다를 만났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단다, 사랑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전현무는 강철원 사육사에게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짜가 정해졌냐”라고 질문했습니다.

강 사육사는 “아직은 협의 중에 있다. 아마 내년 초, 꽃 피기 전에는 돌아가야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당연한 삶이다. 여기에 있으면 우리랑 정이 들었기 때문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 사람의 입장”이라며 “푸바오의 판생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과정이다. 짝도 만나고 엄마도 되어야 하는 과정들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철원 사육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한국에 있는 게 행복할 것 같다고 하더라. 하지만 푸바오 입장에서 순수하게 생각하는 게 사육자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신랑 후보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귀환한 친구가 있다. 위안멍이라고. 사람들 사이에서 푸바오 신랑감으로 좋지 않냐고 만들어 준 것”이라며 “실제로 후보가 된 건 아니다. 여러 가지 고려할 게 있다”라고 알렸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러바오에 대해 “러바오는 특별한 것 같다. 중국에 연수를 배우러 갔을 때 러바오의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다. 다른 암컷들이 시기가 됐는데 수컷들을 만났는데 잘 안 되더라. 그랬을 때 러바오 아버지가 딱 들어갔는데 한 번에 성공을 시키더라”라고 남다른 유전자임을 인정했습니다.

장도연은 “어떤 기사를 보니까 전 세계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판다의 4분의 1이 러바오의 외할아버지인 판판의 자손이라더라”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인공수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에 이 친구의 정자를 많이 사용하고, 활력도 좋고 하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SBS ‘푸바오와 할부지’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만남과 이별을 관찰하는 토크 프로그램입니다.

‘푸바오와 할부지’의 진행은 전현무, 장도연이 맡았으며 스튜디오에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가 출연해 푸바오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푸바오와 할부지’는 지난 12월 14일 종영했으며, ‘푸바오와 할부지’ 마지막화의 시청률은 3.5%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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