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10년간 매일 1천만원씩 남몰래 기부했던 정애리 난소암 투병과 고소까지 당했던 안타까운 사연

2019년 겨울,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6시경 화물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갈비뼈 5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정애리.

사고 이후 고생을 하며 살아온 정애리의 갑작스러운 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사고는 충북 괴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중 타고 있던 차량이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였는데 차량에는 코디와 매니저까지 세 사람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사고 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긴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회복될 때까지 무려 2주나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갈비뼈가 골절되면 다른 뼈와 달리 붕대로 고정한다거나 깁스를 할 수 없고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드라마 2편에 출연하고 있던 정애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로 병원에서 나와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성치 않은 몸인데도 펑크를 내지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프로 정신으로 촬영에 임했던 그녀는 당시 삽관한 것만 빼고 마취 주사를 맞은 뒤 촬영을 했는데 후에 그때를 생각해 보니 ‘어떻게 그렇게 했나 스스로도 놀랍다’고 털어놓았는데요.

게다가 그녀의 몸은 이미 난소암으로 투병하고 난 뒤였습니다. 정애리는 암투병 중 머리가 빠지기 전부터 미리 머리를 삭발로 미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항암 치료로 길었던 머리가 빠지면 마음이 아플까 봐 먼저 밀어버린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게다가 항암 치료를 견디려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평소에 육식을 즐기지 않았던 그녀는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매일 많은 양의 고기를 힘겹게 먹어야 했습니다.

비계도 없는 퍽퍽한 살코기를 한 끼니에 100그램 200그램씩 속이 거북할 텐데도 치료를 위해 계속 먹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몸도 아픈와중에 두 번이나 결혼했다가 이혼해야만 했던 심적 아픔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정애리는 여배우로 인기가 절정이었을 때 갑자기 결혼을 선언하고 연예계를 은퇴하여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정애리와 결혼했던 남편 박씨는 부산 ㅇㅇ제과의 막내 아들로 그 집안은 부산 재벌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정애리는 남편과 고작 결혼 3일 만에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는데요.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초기부터 별거설과 불화설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정애리가 88년 혼자 귀국하여 배우로 다시 컴백하면서 정애리가 진짜로 이혼했다는 루머가 터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결혼 7년 만에 임신을 하게 되서면 이런 루머는 사라지게 되는데 그러던 결혼 20년만인 2005년 결국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 ‘남편과 별거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어느 날부터인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변한 것 때문’이라고 밝혔던 그녀는 이후 2011년 카페 사업가 지씨와 재혼을 하게 됩니다.

정애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두 사람은 목회 활동을 하다가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인데 당시 정애리는 ‘남편이 참 자상하고 박식하기도 한 너무 좋은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애리는 불과 결혼 3년 만에 또다시 이혼을 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던 남편이 지인 A씨에게 지점을 개설해주는 조건으로 5억원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는지 A씨가 투자금 반환 요청을 하게 됐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하니 갑자기 A씨가 차용금으로 바꾸자면서 투자금이 빌린 돈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변제 기일이 되기도 전에 사기 명목으로 형사고소를 하게 되는데 이때 두 번째 남편 본인뿐만 아니라 정애리까지 포함시켰던 것입니다.

게다가 남편은 평소에도 사업을 하며 정애리한테 ‘돈이 필요하다’며 자꾸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녀는 ‘그때는 부부니까 어쩔 수 없이 계속 돈을 줬지만 나중에 이혼할 땐 위자료는 커녕 받아야 할 돈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사실 정애리는 과거 10년간 매월 1천만원씩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기 때문에 배우 활동을 꾸준히 했음에도 많은 재산을 모으지는 못했습니다.

30여 년이라는 오랜 시간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처음 89년 드라마 촬영 차 노량진 ‘성로원’에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만 5살까지 아이들이 무려 100명이 넘게 있었고 ‘촬영이 끝난 후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이 자꾸 마음에 걸렸던 그녀는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게 어느덧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게 된 것이라 밝혔는데요.

그곳에서 처음에 눈길이 갔던 아이들은 방실방실 웃던 아이, 깨끗한 아이들이었지만 언젠가부터 늘 구석에 앉아 힘없고 아픈 아이한테 다가가게 됐고 그녀가 먼저 가서 코를 닦아주고 무릎에 앉히면서 ‘우리 같이놀자’며 말을 걸어줬습니다.

그녀는 배우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자신이 반드시 봉사로 사랑의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숙자들 그리고 해외 오지의 빈곤 국가까지 열정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면서 평소에는 안방극장과 연극 무대까지 사며 누구보다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덧 환갑이 지난 배우 정애리, 건강을 잘챙기셔서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함께 해주기를 바라며 힘든 인생을 살아온 그녀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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