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년 동료 개그맨 허경환관 오나미가 가상 부부로 출연하는 <최고의 사랑>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이상준은 박성광, 장도연 등 다른 개그맨 친구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에 둘러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한창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이상준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는 배달 음식을 보니 과거 친구와 자취할 때가 생각 난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보쌈을 주문하고 1시간 30분이 지났는데 아무리 기다려봐도 보쌈이 안오더라”
“결국 매장에 전화해 보쌈을 먹지 않겠다고 주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는데요.
아쉬운 마음을 안고 잠자리에 들 무렵 갑자기 현관문 벨소리가 들려 나갔더니 처연한 몰골의 배달원이 엉망이 된 보쌈을 들고 서있었다고 합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식당에서 이상준의 보쌈을 전달받고 배달하는 와중에 사고가 나 넘어지면서 보쌈이 한데 섞였고 배달 시간까지 지체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주문 음식을 기다리다 짜증이 났어도 사고를 당한 배달원을 보면 가장 먼저 걱정부터 하는게 인지상정인데요.
일반 사람들이 들으면 그저 안타까워할 내용의 에피소드를 신나서 전하는 이상준의 모습에 다른 개그맨들은 슬슬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는데요.
무언가 반전이 있겠지 싶었지만 이상준의 발언은 점입가경이었습니다.
이상준은 그런 배달원을 보고도 “우린누웠으니까 안먹는다. 가라”고 전하며 “이거 5천원에라도 받아주시면 안될까요”라는 배달원의 모습을 따라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대체 어디서 웃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 상황.
동료 개그맨들은 하나 둘 정색하기 시작했고 동료들이 웃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서까지 배달원을 흉내내는 이상중을 향해 오나미는 그만하라며 저지시켰습니다.
동료들은 어디가서 이거 얘기하지 말라고 이상준에게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는데요.
더군다나 이후 슬픈 이야기를 꺼내며 울음을 터뜨린 오나미에게는 거울을 봤냐고 물으며 끝까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 이상준.
해당 내용이 전파를 타자마자 시청자들은 “배달원을 대하는 평소 모습에서 인성이 보인다. 이걸 재밌다고 방송에 내보낸 게 더 문제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상대가 불쾌해하고 기분나빠 하는 모습을 보며 가볍게 던지는 장난이라는 말은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장난에 악의적인 의도가 없었다 해도 당하는 사람, 듣는 사람이 불편하다면 장난을 가장한 민폐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기사도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