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사회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잘못을 저지르는 건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그릇된 대처 방법도 문제입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될 일인데 연예인 중에는 눈앞에 닥친 상황만 모면하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이들도 있다는데요.
개성있는 마스크와 독특한 매력으로 수년간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씬스틸러 배우로 활약하던 배우 김병옥은 지난 2019년 불미스러운 소식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음주 상태로 주차를 한 뒤 경찰에 적발된 것인데요.
장소는 본인 자택이 있는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야심한 새벽 주차를 이상하게 한 차량을 수상히 여긴 한 주민이 신고하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김병옥은 이미 귀가를 완료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차량 주소지를 조회하여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김병옥을 발견했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는데요.
누가봐도 음주운전임이 의심스러운 정황이지만 김병옥은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으로 왔고 주차하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병옥이 대리운전으로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왔으나 대리기사가 주차팁까지 요구해 이를 거절하고 본인이 직접 주차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는데요.
실제로 술취한 손님들을 상대로 대리운전비 외에 추가의 주차팁까지 요구하는 양아치스러운 대리운전 기사들이 있었기에 이런 추측은 힘을 얻었습니다.
이는 김병옥에게 주차팁을 거절당한 대리기사가 앙심을 품고 김병옥을 신고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애초에 김병옥이 대리기사를 불렀다는 점, 목격장소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이었다는 점이 일반 음주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반응을 자아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음주운전이 맞지만 악의적인 대리기사 한 명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우호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후 김병옥은 소속사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를 결정했는데요.
그러나 미처 알려지지 않은 반전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대리기사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병옥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가다가 지인의 전화를 받고는 인근에서 재차 술을 마신 뒤 집까지 직접 운전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즉 대리기사가 주차팁을 요구했다는 네티즌들의 예상은 틀렸을 뿐 아니라 본인은 주차만 했다는 김병옥의 주장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었던 것입니다.
음주운전은 물론 제대로 대리운전을 해준 대리운전 기사까지 욕먹게 만든 거짓말까지.
악질적인 행위가 드러나며 여론은 극도로 나빠졌고 이후 김병옥은 벌금 200만원 형을 선고받으며 지상파 방송사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 리스트에 등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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