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25년이 됐지만 여전히 가장 잘생긴 배우로 꼽히고 있는 배우 원빈. 작품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 원빈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원빈은 1977년 생으로 올해 마흔여섯 살 입니다. 강원도 정선의 산골에서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하고 싶어했지만 그의 부모님은 “연예인 되기가 쉬운 줄 아냐. 강릉 시내만 나가도 너보다 잘생긴 사람 널렸다. 네 얼굴에 연예인은 무슨, 헛된 꿈 꾸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잘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괜한 자신감을 주면 안돼서 그렇게 말한 거라고 합니다.
원빈은 스무살이 돼서 연예인을 하기 위해 서울에 사는 누나 집으로 올라왔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디션을 봤습니다. 그러다 현재 MBC드라마넷의 전신인 제일방송 공채 탤런트 3기 시험에 합격해 단역으로 활동했는데, 새로운 얼굴을 찾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눈에 띄어 그의 패션소에 서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각별한 사이가 됐습니다.
그 후로 원빈은 드라마 ‘광끼’, ‘꼭지’, ‘가을동화’, ‘프렌즈’ 등 다양한 드라마에 캐스팅 돼 연기를 했고, 잘생긴 얼굴과 나쁘지 않은 연기력으로 계속 주목 받았습니다. 이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 그리고 ‘아저씨’ 를 통해 배우 활동의 정점을 찍게 됐습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 출연 이후 단 한 작품도 찍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광고 촬영, 그리고 배우 이나영과의 결혼 소식이 있었지만 작품에선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12년 이재규 감독이 연출하는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출연을 거의 결정지었는데 그의 조건은 촬영 전까지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작사는 원빈 캐스팅에 대해 기사를 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원빈은 결국 드라마 출연을 고사했습니다. 이후 그 역할은 이승기가 맡았습니다.
또한 2013년에도 노희경 작가의 작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하려 했지만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원빈은 원작대로 직업을 호스트로 하길 원했고, 작가는 한국정서에 맞지 않아 겜블러로 바꾸자 했는데 결국 원빈은 출연을 고사했고 그 역할은 조인성이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원빈이 출연을 고사한 작품은 영화 ‘군함도’, ‘신과함께’, ‘부산행’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다수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원빈이 계속해서 작품 출연을 거절하자 은퇴설까지 돌았습니다. 2019년 9월 원빈이 화보촬영을 하며 보도자료가 배포됐는데 내용 중 “한가지 조심스럽게 부탁드리는 점은 정말 죄송하지만 기사 내에 배우 언급은 지양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고홍보사 측은 원빈 소속사에서 부탁한 것이며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지만, 원빈 소속사 측은 “배우 언급을 지양해 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 통화한 적도 없다” 고 부인했습니다. 이렇게 은퇴설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나영은 지난 2018년 영화 ‘뷰티풀데이즈’ 인터뷰에서 남편 원빈의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원빈이 왜 활동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왜 그렇게 안 하는지 모르겠다. 원빈씨는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관객들에게 휴머니즘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그런 장르의 시나리오를 찾고 있는데 많지 않은 것 같더라” 고 대답해 원빈의 은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 빨리 새로운 작품에서 볼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