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꼭 행복하길…” 85세 최불암 투병 끝에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

최불암은 한국의 전설적인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던 배우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1939년, 일제강점기 속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불암은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가서 활동하였고, 해방 후에는 만주에서 큰 재산을 쌓아 인천에 영화사와 신문사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린 나이였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최불암은 6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시사회에 참석한 경험도 있습니다.

최불암의 어머니, 이명숙 여사는 서울 명동에서 은성주점을 운영하며, 당시 문화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곳에서 문인들과 시인들이 자주 모여들었고, 이 본 구와 시인 박인환, 김수영 등이 함께한 일화들은 전설처럼 회자됩니다. 최불암은 그때 당시에는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그곳에서 예술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하곤 합니다.

그의 연기 경력은 연극 무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연출을 전공했던 최불암은, 자신이 연출한 작품에서 배우가 연기를 잘 하지 못하자 직접 연기에 나서게 되었고, 이는 그의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타이틀 역할을 맡았지만, 당시 최불암의 연기는 다소 미흡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그는 군 입대를 결심하고, 연극배우로서의 경로는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1967년, 27세의 나이로 KBS 육기 탤런트로 데뷔한 최불암은 김종서 장군 역할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이후 MBC 드라마 *제일공화국*에서는 이승만 역할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수사반장*에서는 박반장 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18년 동안 방송되며 880회의 방영을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0%를 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불암의 박반장은 수사물 장르에서 형사 캐릭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수사반장*을 즐겨 봤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당시 대통령 부인 유경수 여사가 드라마 제작진에게 흡연 장면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했던 일화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로 최불암의 흡연 장면은 점차 줄어들었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 후, 최불암은 정치에도 참여하여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그 후 민자당으로 당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연예 활동과 병행하며 *전원일기* 등에 출연하였고, 정치 활동이 끝난 후 다시 연기 활동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을 마지막으로 거의 은퇴에 가까운 상태로 연기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최불암은 방송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의 진행자로서 14년 동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촬영 중 만난 사람들과의 따뜻한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한 번은 남원에서 촬영 중 맛본 추어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한 어르신이 그에게 산초를 담은 신문지를 선물하며 그 정성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는 그 일화를 통해 “그런 고마운 분들이 있었기에 *한국인의 밥상*이 10년 넘게 이어져 올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한, 최불암은 프로그램 내내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그날 본 풍경이나 만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기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다. 노트에 여러 가지를 적는다”며, 그 내용들이 14년 간의 경험과 생각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최불암은 자신의 연기와 방송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이어오며, 한국인의 밥상 제작진과도 깊은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최불암은 건강 문제로 인해 한동안 쉬었고,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가 3개월 만에 복귀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무리하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최불암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그가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대중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간의 활동에 대한 감사와 함께, 그의 연기와 방송을 향한 열정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