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1월 2일 개그맨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박지선은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침대에 누워 조용하고 평화롭게 하늘로 떠났습니다.
박지선의 어머니는 여린 딸을 차마 혼자 보낼 수가 없어 소중한 딸의 옆에 함께 하셨는데요.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박지선은 평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만 뿜어내는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와 많은 이들이 슬퍼했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방송이 중단될 정도로 오열한 안영미를 포함해 많은 동료들은 갑자기 떠난 박지선에 대해 당혹감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끝없이 이어지는 추모 행렬에 그녀가 살아생전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향년 36세의 나이로 긴 하늘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요.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의 ‘삼인삼색’이란 코너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그때부터 ‘못생긴 여자’ 역할 전문 개그맨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외모를 앞세운 개그만 한 것은 아니고 많은 노력을 통해 뻔뻔하고 억척스러운 아줌마, 입담이 좋은 할머니 등 넓은 연기 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개그맨이었는데요.
그 인기를 방증하듯이 박지선은 2007년 데뷔와 함께 바로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8년에 우수상, 2010년에는 최우수상을 받으며 KBS 연예대상에서 최초로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모두 받은 전도유망한 개그우먼이었습니다.
박지선은 개그맨으로서 능력도 뛰어났지만 긍정적인 태도의 밝은 모습으로 인간 박지선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 왔었는데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어줬던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지선은 데뷔 후부터 줄곧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데요. 한 포털 사이트에서 박지선의 외모에 대한 질문에 박지선의 아버지가 직접 답변을 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박지선 진짜 여자예요? 다들 여자라는데 저는 남자 같아요”라는 우스꽝스러운 질문을 남긴 사용자에게 박지선 아버지는 진지하게 딸을 감싸주는 답변을 달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박지선이 노력하며 살아온 삶에 관해 서술한 아버지의 답글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박지선의 개성 있는 외모에 대한 관심은 항상 컸었습니다.
이에 박지선은 “저는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긴 얼굴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잖아요. 나 자신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 주겠어요.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긍정적인 말을 하며 외모 고민을 하는 청춘들을 응원하기도 했는데요.
항상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대처했던 박지선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긍정왕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밝은 사람이었다는데요. 주변에서 사랑받는 것은 물론 방송에서도 가족들과 관련된 일화를 거침없이 말하며 돈독한 가족애도 뽐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가 세상을 스스로 떠나는 선택을 할 줄 몰랐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안방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은 상태로 발견이 되었다고 전해져 더욱 안타깝고 슬픈 마음입니다.
그녀가 다른 사람을 웃기는 것보다는 스스로 웃는 일이 많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너무 일찍 떠나버린 그녀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다시 한번 명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