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미국을 떠나왔습니다. 외국인임에도 실력으로 2020년 ‘미스트롯2’ 준결승까지 진출한 마리아였죠. 이후 ‘좋은날엔’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했음에도 방송에서 도통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작년 2월, 그녀는 신뢰가 깨졌다는 이유로 소속사와의 계약을 내용증명을 통해 해지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소속사에 보낸 내용증명에는 여러가지 사유가 있었죠. 먼저 그녀의 사생활이 전혀 존중받지 못했다고 전해지는데, 소속사 대표는 신원 불상의 남성들이 그녀의 집안을 청소하게 했으며, 후임 매니저 인수인계 중에 그녀의 집 주소와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고 합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그녀의 매니저 a 씨를 해고했다는 게 불만 사유였습니다.
반면 소속사 측은 “a 씨는 사실 마리아의 남자친구였고, 마리아의 요청으로 매니저를 시켰으나 불성실한 태도로 결국 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대표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으며, 터무니 없는 행사비를 감내해야 했고, 자신을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는 사실에 크게 상처를 입었다고 반박했는데요.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 역시 달랐습니다. 거주지 무단 침입에 대해 예능 촬영을 위해 급히 그녀의 집을 청소해야 되서 그녀의 지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받은 것 뿐 이후에는 마리아에게 집 비밀번호를 꼭 바꿀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모욕적 언사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마리아와 편곡자 간의 갈등을 중재할 때, 편곡자의 편을 드는 과정에서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 밝혔죠.
낮은 행사비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그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적은 금액이라도 공연을 세웠다고 전했죠.
마리아는 처음 ‘미스트롯2’에 나왔을 때 편견 어린 시선을 받아야 했습니다. 금발의 미국인은 트로트만의 애절한 하늘 담아 부를 수 없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울면서 후회하네’, ‘정말 좋았네’ ‘목포행, 완행열차’ 등의 국민 가요를 완벽히 소화하고, 12위라는 성적으로 경연을 마무리하는 실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장윤정은 마리아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경연 내내 마리아는 자책하며 머리를 싸맸다고 합니다.
모니터링을 하는 내내 그녀의 긴장한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났고, 한국인이 아니라서 어색한 제스처를 주변의 도움으로 고쳐나가야 했습니다. 그녀는 미스트롯2가 인생을 바꿨다며, 노력으로 얻은 결과에 대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생활비를 마련해 기뻤으며, 한국 생활을 더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가수의 꿈을 갖고 한국에 처음 왔지만, 대중들은 홍대에서 버스킹을 해도 별 반응이 없었고, k-pop 커버 영상과 몇 차례 방송 출연으로 근근히 한국 생활을 버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결과에 실망을 하다 영화 ‘귀향’을 보았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한국 전통음악 매력에 빠졌고, 마침 주현미의 트로트 곡을 듣게 되었다고 밝혔죠. 그후 마리아는 2020년 ‘미스트롯2’ 대학부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때 외국인 참가자로서는 최초로 준결승전 입성이라는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최종 12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준결승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불러 큰 화제를 낳았고, 마리아에게 조영수 작곡가는 이제 각 소절에 맞는 기교를 구사한다고 극찬을 했으며, 장윤정은 그녀의 인생곡이 완성됐다 또 엔딩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심사평을 했습니다. 마리아 ‘미스트롯2’에 참여했을 당시,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그녀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리아는 다른 소속사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다고 알렸는데, 현재는 방송 활동과 함께 새로운 트로트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무조건 정통 트로트를 하고 싶다며 다양한 작곡가에게 곡을 받았으며, 빠른 것보다는 완벽한 앨범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주현미 선생님과 언젠가 함께하고 싶다며 주현미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죠.
마리아는 한국에서의 활동 의사를 강하게 밝혔는데, 본인에게 한국생활이 너무 좋고, k-pop 음악과 순두부찌개 등 음식과 정서도 잘 맞고, 또 트로트 가수들이 하는 행사 무대도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향인 미국에서의 가수 활동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통해 트로트를 전 세계에 더욱 알리고 싶다며 나중에는 영어로 트로트를 불러서 외국 사람들도 트로트의 매력을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다부진 포부 또한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미국 라디오 방송과 지역 축제 등에서 그녀가 부른 한국의 트로트가 굉장히 큰 관심을 받게 되었죠.
특히 nbc 라디오 해설자는 처음 들어본 이 트로트라는 장르가 굉장히 감성적이고 인상적이라며 눈시울까지 붉어지는 반응을 보였고, 앞으로 kpop에 이어 트로트 또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언하였죠. 또 한 마리아의 노래를 오늘의 노래로 정하여 엄청난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낯선 땅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리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