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난 사랑을 아직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와 같은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그녀는 돌연 잠적하며 미국으로 도피를 해버렸습니다.
이지연 씨는 데뷔하면서 부터 많은 인기를 끌자 언론의 관심도 그녀에게 쏠렸습니다.그리고 언론의 관심은 이지연의 라이벌 만들기로 표출됐습니다. 같은 시기에 활동하던 김완선 씨와 이상은 씨를 이지연 씨의 라이벌로 엮어 대결 구도를 만든 것입니다.
이 라이벌 구도가 선의의 경쟁으로 비쳤다면 아무 문제 없었겠죠. 하지만 이런 라이벌 구도를 만들기 위해 많은 루머들이 생성되었습니다. 또 루머는 시간이 흐를수록 정도가 심해졌는데요.
그 루머는 이지연 씨가 이상은 씨의 뺨을 때리고 폭행했다, 라디오 방송 중 욕을 했다, 매니저이자 프로듀서였던 윤현상 씨와 부적절한 관계다 등등 모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혹자는 당시 이지연 씨의 전성기를 회상하며 “남자들한테 인기가 참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애들의 시기 질투가 대단하더라” 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지연 씨에게 협박 편지 비슷한 것을 쓴 사람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생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지연 씨의 머리에 껌을 붙이고 도망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이지연 씨는 이런 일들이 벌어졌던 1989년을 악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20살 어린 나이에 이지연 씨는 그토록 행복했던 무대를 떠나고자 마음먹습니다. 1990년 3집 활동 중에 사귀던 언더그라운드 가수 정국진 씨와 미국으로 잠적해 버린 것인데요.
그녀가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또 함께 떠난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루머도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정국진 씨는 이미 이혼한 상태였고 자신들의 만남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은 떠난 뒤였고 이지연 씨는 연예계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또 그녀와 남편은 18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가지만 결국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꿈을 찾아갔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프랑스의 요리전문학교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하루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던 그녀는 다행히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그녀의 남자친구 코디 테일러 씨와 졸업 후 약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약혼자와 오픈한 ‘얼룸마켓’은 2014년 애틀란타 10대 레스토랑에 올르기도 하면서 BBQ 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남동부 최고 셰프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사는 그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보냈는데요. 그런데 최근 그녀의 파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약혼식을 올린 후 9년 동안 함께하던 이들이 헤어졌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편, 이런 이지연 씨의 모습에 과거 라이벌로 여겨졌던 가수 김완선 씨도 미국 5성급 호텔의 셰프로 변신한 지연이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밝힌바 있는데요. 여전히 연락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 김완선 씨의 팬들이 이지연씨의 팬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고하는데요. 그러나 김완선 씨가 이지연 씨 때문에 실제로 큰 피해를 입은 사건은 따로 있었습니다. 일명 ‘닭 맞춤법 사건’이라고 불리는 장면입니다.
해당 사건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김완선 씨의 발목을 잡는 일화입니다. 1909년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에 김완선 씨가 출연하여 정답인 닭을 닥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했다는 것인데요.
당시에는 맞춤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였고 대중들의 국어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았었기 때문에 연예인이 쉬운 맞춤법을 틀렸다는 것은 큰 흠이 되었습니다.
이 논란은 잘나가던 가수 김완선 씨의 이미지를 완전히 백치미로 고착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은 바로 이지연 씨였습니다. 김완선 씨는 신비주의 컨셉이라 퀴즈 프로그램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었다고 합니다.
뭐 지금 와서 보면 별게 아니라고 치부할 수도 있고 당사자인 김완선 씨도 괜찮다며 쿨하게 넘어갈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사실을 바로잡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무튼 이지연 씨가 청춘 스타에서 셰프를 성공하기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