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는 MBC 공채 탤런트 5기 출신으로 동기인 고두심과는 매우 절친한 사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로는 박정수가 고두심보다 두 살 어린데요. 박정수는 데뷔 초기에는 고두심과 함께 젊은 배우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녀는 1974년 MBC 연기 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유명했지만, 데뷔 3년 후인 197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해 많은이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은퇴 배경에는 스스로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친정과 시댁에서도 그의 연기자 생활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정수는 당시 원래 연기 지망생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성취감도 못 느꼈고 직업의식도 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선배들도 후배들을 굴리고 PD들이 신인 연기자를 함부로 대할 때였다고 하는데요. 지금같이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연속극을 녹화하다가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다 찍어야 했는데요.
한 번 실수한 배우는 별별 험한 욕을 다 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박정수는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굳이 배우를 계속해야 하나 회의가 들었고 배우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박정수는 1년 만에 연기생활을 접고 결혼해 전업주부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정수는 1975년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해 사업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아픈 시부모를 부양하며 전업주부로 성실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 아들 일을 낳았지만 1979년에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은 채 1년도 못 살고 결국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제가 임신중독증을 앓았거든요.”라며 이어 “당시 편찮으시던 시아버지를 간호하느라 임신한 몸을 너무 고단하게 움직여서 그랬나 봐요. 아이를 살리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워낙 허약해 그렇게 됐어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부모를 모시고 아이들을 양육하며 살아가던 박정수였는데요. 1990년대 중반에 남편의 사업이 크게 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박정수는 생계를 위해서 16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남편과의 관계가 나빠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1997년에 결국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합의하고 실질적인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두 딸들은 별 거부감 없이 부모의 이혼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박정수는 이에 대해 “딸들이니까, 가능했지 아들이었다면 아마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두 딸을 홀로 키우게 된 박정수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갔습니다.
1989년 박정수는 MBC 미니시리즈 “상처”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14년의 공백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정을영 PD와의 인연이 깊어져 두 사람은 2009년부터 동거를 해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박정수 정을영의 관계는 지난 2008년 처음 알려졌는데요.
두 사람은 연애를 숨기지 않았고 박정수는 방송에 출연해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남자친구 정을영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정수는 정을영PD의 아들 정경호와도 모자지간처럼 지내는지 인생 술집에 출연했을 때 정경호를 아들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가족끼리 모두 잘 지내는 것 같아 보기가 좋은데요. 그녀의 행복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