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중부 지방은 물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너무 많은 비가 내려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을 했는데요. 전국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경북 예천의 희생자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 씨 부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장병근 씨 부부는 15일 오전 5시 16분쯤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며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산사태로 통째로 쓸려 내려가 형체도 없이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실종 첫날에는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6일날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면서 작업의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장 씨의 아들은 부모님을 찾기 위해 밤새도록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장병근 씨의 아내 66세 전명배 씨는 16일 오후 3시 45분쯤 집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18일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7분쯤 효자면 백석리에서 자연인 70세 장병근 씨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나 숨진 장 씨는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요. 당시 방송에서 자신을 장돌뱅이라고 소개한 장 씨는 “옛 선조들처럼 건강한 삶을 살아보고자 산을 선택했다”며 자연속에서도 실용적인 삶을 사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도시의 삶에 지칠대로 지쳤던 부부는 큰 용기를 내 지리산에 갔고 아이들은 대안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는 행복을 찾아서 가족과 함께 지리산으로 갔지만 1년 만에 실패하고 말았는데요.
당시 산생활의 시작은 아내와 14살 아들과 12살 딸과 함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도시의 문명에서 벗어나 옛 모습으로 돌아가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거라고 믿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부부의 이상과 현실은 달랐고 이들을 기인인 듯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결국 자연에서의 삶은 1년 만에 실패로 끝나고 모든 일에는 시행착오가 있는 법, 이대로 도시로 돌아갈 수 없어서 고향이던 지금의 산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성년이 되면서 산에서의 삶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며 말해 서울로 보내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그는 도시의 삶이 괴로웠던 것도 지리산 생활이 불편했던 것도 가족이 떠날 때 느낀 깊은 상실감도 모든 것이 욕심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는 계속 산에서 지내며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20여 년 동안 산중 생활을 했고 생전의 웃음이 넘치고 유쾌했는데요. 이웃들은 이 부부가 황망한 일을 당하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마을 주민 박진녑 씨는 “공부도 많이 하셨던 분이 자연에서 살려고 산으로 왔다가 사고를 당해 너무 불쌍하다”며 “무공해 농사짓는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이젠 편한 곳에서 잘 쉬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전 씨와 장 씨 부부는 발인 후 아내가 그렇게 가보고 싶어 했던 제주도를 돌아 하늘길로 떠난다고 합니다. 이승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연인 출연자분이셨던 장병근 님과 부인께서 폭우로 인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적었는데요.
그리고 이승윤은 “따뜻하고 멋진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윤은 재난구호협회에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하면서 그들을 애도 했습니다.
아직 폭우로 인한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해마다 장마 시즌이 되면 집중호우 안전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곤 합니다. 작년에도 많은 분들이 폭우에 의한 침수 사태로 희생되었는데요.
올해에도 안타까운 비극은 여전히 발생됐습니다. 장병근 씨는 칠순의 나이에서야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를 자연의 무서운 재앙의 희생자로 몰아가고 말았는데요.장병근 씨의 부부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