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이순재 씨가 자신보다 연상이지만 드라마에서 아들 역할을 한다는 현재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씨 인생 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우 김영옥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맏손자의 교통사고와 큰오빠가 6.25 전쟁 때 이민군으로 끌려가는 등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습니다.
배우 김영옥 씨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14살 초등학생이었고 큰오빠는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2학년인 21살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오빠들을 인민군으로 끌려간다는 소문을 듣고 다락방에 숨겨놨었다며 생생했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오빠를 부르러 왔는데 엄마가 애들 나갔는지 없어라고 말하며 돌려보내려 했는데 학교에 소집을 하는데 지금 안 나오면 학교에서 제적당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친구의 말을 듣고 있던 오빠는 곧바로 뛰쳐나와 학교에 갔고 결국 서울을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으로 끌려가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어머니는 당시 큰오빠를 다락방에서 못 나오게 말렸어야 했다며 피눈물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50년간 가족들은 큰오빠 소식을 알지 못하고 죽은 줄 알고 살았는데요. 어머니 별세 후 10년이 지났을 때 큰오빠 김용환이 북에서 가족을 찾는다고 소식이 전해집니다.
큰오빠가 북한에서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김영욱 씨는 5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00년 이산가족 상봉에서 큰오빠를 재회했던 일화를 털어놔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50년 만에 금강산에 그래서 상봉을 했는데 21살이던 큰오빠는 머리가 흰 일흔한 살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김영옥 씨는 이후로 오빠를 보지 못했다며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다 말해 주위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영옥 씨는 2015년 불행한 일을 또 겪게 되었는데요. 김영옥 씨의 큰 손자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장애인이 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27살이었던 김용옥 씨의 손자는 길에서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요.
차가 인도까지 올라와서 손자를 뒤에서 박았고 손자는 혼수상태 빠지게 됩니다. 차는 술에 만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대포차였고 운전하는 사람은 면허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 후 딸은 깨어나지 못하는 손자의 손을 주무르고 수건으로 닦고 마사지를 해주며 지키다가 결국 사고 1년 만에 쓰러졌습니다.
김영옥 씨는 “딸까지 아프니까 내가 미칠 것 같다. 딸이 손자를 돌보느라 더 아플까 봐 내가 손자를 데리고 있다. 내가 버텨야 이 아이를 챙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천만다행으로 손자는 이후 의식을 회복 휠체어를 타고 움직일 만큼 좋아졌지만 여전히 김영옥 씨의 딸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로 85세에 접어든 그녀의 주변에도 치매 환자들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김용억 씨는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인만큼 나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나이쯤 되면 치매 예방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하는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김영옥은 현재 드라마에 출연 중인데 “내가 이 작품을 잘 끝내고 아파도 아파야겠고 죽어도 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내가 몸이 아프면 못하게 될까봐 꼭 완성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4년 전 사고를 당한 손주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하늘이 야속하고 나한테는 눈물이 없는 줄 알았는데 노래를 듣다가도 울컥하고 아무 때나 제어가 안 된다”고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김영옥 씨는 80을 훌쩍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노래 연습을 꼽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최근 TV조선 미스터트롯 임영웅 씨의 열혈 팬임을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 씨 앞으로도 꾸준한 방송 활동으로 많은 후배의 롤 모델이자 배우로 대중들의 곁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건강도 잘 챙기시며 오래오래 작품 하실 수 있길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