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상민 캐릭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온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은 69억 원의 채무를 거의 다 갚았음에도 여전히 처참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하는데요. 더불어 그가 편찮으신 어머니의 소식을 전하며 눈물까지 터트리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방송을 통해 궁상민, 빚상민 등의 캐릭터를 보여주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던 이상민은 이렇듯 자신의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사실 그 순간에도 그의 마음속은 썩다 못해 문드러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 진행된 곳은 배우 출신의 점술가 정호근이 진행하는 유튜브 ‘심야신당’이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그는 “나는 다시 한번 일어서면 2~3년 안에는 다 갚을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는데 그게 안 되고 더 안 좋은 일이 생기고 하다 보니까,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채무는 지출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번 거에서 세금 낼 거 다 내고 돈을 갚는다 그래서 1억을 갚으려면 안 쓰고 2억을 벌어야 한다”라며 길어진 변제 과정에 대한 힘겨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정호근 씨 또한 “연예인들 세금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라는 말로 그를 두둔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이상민은 2012년 방송계에 복귀한 이후로 지금까지 단 1년도 쉬지 않으며 매일같이 촬영 스케줄을 강행하고 있는데요. 이상민은 이에 대해서 “죽어라 일만 했더라면 5년, 10년을 버티지 못했을거다. 이걸 다 갚고 나도 조그마한 집이라도 갖고 싶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했다라고 회상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언제 한 번은 2012년에 방송에 복귀하면서 “모든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며 “사람이 너무 싫었다 아무것도 되는 게 없으니까”라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심지어 “집과 일만 반복하면서 10년 넘게 살아왔다”라는 고백을 통해 그간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아야 했는지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5월 심야신당 이상민 편이 업로드된 후 약 1년여가 지난 지금은 드디어 이상민은 빚을 모두 청산했다는 너무나 기적 같은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후 해당 소식이 기사 등으로 알려지자 수많은 대중들 또한 기뻐하며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드디어 힘겨운 싸움을 끝낸 이상민이 마냥 행복에 겨워 있을 것 같지만요 그의 입을 통해 실제로 전해진 최근 근황은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오히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꾸만 반복되는 사건 사고로 인해 점점 더 큰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상민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열심히 일만 했는데 올해 빚이 정리된다는 걸 알게 되니 오히려 감정적으로 힘이 들기 시작하더라”라며 본인은 현재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14년간 70억 원 가량의 빚을 갚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라는 강박을 갖게 되었다는데요. 이로 인해 그는 무려 7년째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제 등 도합 네 종류의 약을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약이 없으면 잠도 잘 수 없는 탓에 수면제까지 현재까지 복용 중이라고 합니다.
증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이상민은 실제로 방송을 촬영하던 중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은 적도 있었는데요. 때는 바로 지난 3월 26일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미모의 여성과 소개팅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솔직히 약간 답답하다. 지금 숨이 막힌다”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방송상으로는 그가 오래간만에 미모의 여성을 마주하며 가벼운 긴장 증세를 겪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했지만, 사실 이러한 증상은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참 어쩌면 가장 설레고 행복해야 할 소개팅 자리에서조차 오히려 마음의 병으로 고통을 겪어야 하다니 어쩌면 현재 그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한 건강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상민을 가장 걱정하게 만드는 요인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방송에서 눈물을 쏟을 정도로 그를 힘들게 만드는 걱정은 바로 어머니가 아픈 몸으로 인해 투병 중인 것이었습니다.
연예대상 당시 ‘미우새’의 어머니들이 상을 타게 되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오지 못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수상 소감을 전하게 된 이상민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얘기하며 끝내 오열하는 이상민의 모습에 당시에 현장을 지켜보던 수많은 대중들 또한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민의 어머니는 한때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라”라는 말만 무려 세 번이나 들었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이제는 걷는 것도 힘들 정도이며 지속적으로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하며 1년 중 대부분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처절하게 삶을 살아오며 진심 어린 반성과 후회를 표현해왔는데요. 이제는 그런 그가 그저 행복해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으며, 부디 그의 어머니에게도 기적이 일어나 곧 건강을 찾을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