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추악한 짓을 하다가 나락간 남자 연예인 TOP3 – YouTube
1993년 KBS 공채 개그맨 10기로 데뷔한 지석진, 송은이 등과 동기인 개그맨 백재현은 요즘 세대들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이지만 초창기 개그콘서트를 즐겨본 이들에게는 반가운 이름 중 하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재현은 원로 개그맨 전유성, 김미화와 함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개콘을 고안한 개그맨으로, 개콘 1화부터 출연과 기획 전반에 나서며 2000년대 초반까지 개콘의 전성기를 누려왔는데요.
하지만 백재현이 활약한 코너 중 레슬링을 소재로 한 코너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본의 아니게 개그가 아닌 레슬링만 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정체성에 큰 혼란을 느낀 나머지 KBS 측과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개콘 출연을 중단했다고 하죠.
그렇게 방송에서는 소식이 뜸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 공연 연출가로 새 삶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백재현과 관련한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2015년 10월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사우나에서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백재현이 성추행을 저지른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웠지만 그 피해 대상의 20대 남성이라는 사실은 모두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백재현은 당시 수면실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 a씨의 신체 부위를 더듬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에 출석한 백재현은 떳떳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동성애자가 아니다. 술을 마셔서 실수한 것뿐.’이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거기다 더 놀라운 점은 2001년 당시 백재현이 여자친구 구씨와 열애중이던 상황이었고 이듬해 결혼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2004년 백재현이 이혼하게 된 것 역시 아내가 뒤늦게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는데, 이와 더불어 과거 신동엽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이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남자 연예인이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뒤늦게 화제가 되며 백재현을 향한 관심이 더욱 치솟기도 했죠.
2010년 본명 권영민으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 권도운. 수년간 조용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10년 10월 국내 트로트 가수 최초로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전에 없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용기 있는 커밍아웃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권도운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싶다는 나름 야심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내친김에 정의당에 입당,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까지 밝히며 사회, 정치 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내비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였는데요. 가수로 데뷔한 그가 정치권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데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그의 성적 지향에 대해 논하며 인신공격성 악플까지 이어가는 등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내야 했죠.
하지만 권도운은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살 연하 남자친구까지 공개하는 등 자신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에 보란 듯이 활발한 커밍아웃 행보를 이어가며 일부 성소수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21년 코로나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당시, 방역 수칙을 어긴 채 몰래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다가 게이 유튜버인 박우식에게 들통나 협박을 받으면서 어쩔 수 없이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인정,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권도운은 연예활동도 자숙하고 정의당에서도 탈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권도운은 논란 한 달 만에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또다시 탈당하고 이후에는 국민의 힘에 입당했다가 탈당하는 역대급 철새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권도운의 막장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신앙의 힘으로 탈동성애에 성공했다며 더 이상 게이가 아니라는 공개선언에 나선 것인데요. 권도운의 탈동성애 주장은 수많은 성소수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 기자가 최근까지 호스트바에 놀러 온다고 문의하던 사람이 무슨 탈동성애냐며 공개 저격에 나섰고 이에 권도운은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에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변호사로 근무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 1988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 후 한국에 쭉 정착하며 방송인으로 제2의 삶을 시작한 로버트 할리.
아내의 고향인 부산에서 4년간 생활하며 익힌 맛깔스러운 사투리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며 종횡무진 바쁘게 활약하던 로버트 할리는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cf까지 전 분야를 섭렵하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죠.
이후엔 하일이라는 한국 이름으로까지 개명하며 본격적인 한국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죠. 로버트 할리가 옆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데 가족의 역할도 컸습니다.
로버트 할리는 종종 아내, 아들들과 함께<붕어빵> <자기야> 같은 가족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귀여운 남편,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어필하여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러던 2018년 뉴스 사회면과는 좀처럼 거리가 멀어 보이던 그가 무려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되며 살벌한 헤드라인과 함께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일반 대중들은 이 소식 자체를 쉽게 믿지 못했고 일각에서는 할리가 마약한 아들을 대신해 죄를 뒤집어 쓴 것 아니냐는 제법 그럴싸한 소문이 정설처럼 퍼지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수사 결과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은 사실이었고 이내 이보다 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할리와 함께 마약을 즐긴 20대 남성 a씨가 경찰조사에서 할리와 자신이 연인 사이라고 진술한 것인데요.
아내와 아들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꾸린 로버트 할리가 마약에 손을 댄 사실도 쇼킹했지만 게이라는 소식은 모두를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었다는 로버트 할리의 게이설은 10년 전부터 허무맹랑한 연예계 루머처럼 떠돈 바 있는데요. 당시엔 이 뉴스를 믿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죠.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남부럽지 않게 한국에서 터전을 일군 로버트 할리. 본 마약 투약 사건을 계기로 10년도 넘는 시간 동안 아내와 아들들을 속인 채 마약을 하고 심지어 마흔 살이나 어린 남성과 불륜을 지속한 두 얼굴의 삶이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일반 대중들이 받은 충격은 로버트 할리와 30년 넘게 한 집에서 부부로 생활한 아내가 받은 충격에 비할 바가 못 될 텐데요.
그러나 해당 소식과 동시에 두 사람의 이혼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한편 아내는 희귀암에 걸린 남편 할리의 병수발까지 자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연히 동성애자는 이럴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이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오늘 살펴본 세 사람이 사회면에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이들이 동성애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잘못을 저지른 세 사람이 동성애자일 뿐이라는 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