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미의 축제로 불리며 80년대에는 생중계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미스코리아 대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입상을 한다면, 소속사에 제안을 받고 연예계로 데뷔할 수도 있는 연예계 등용문이라고도 했죠.
마찬가지로 대회의 위상이 높았던 199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 되며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정민.
한국대표 미인을 뽑는 자리인 만큼 그 중 최고인 진의 자리는 모두가 납득할 만한 아름다움이 있어야 했는데요.
서정민의 외모는 미스코리아 진이라기에는 아름답지만은 않았고, 평범했다고 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미용실 업주들이 검찰 쪽으로 제보를 보내며 미스코리아 대회 실태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검찰의 수사결과 서정민이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건 오롯이 뒷돈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서정민의 어머니가 대회 관계자들에게 3000만원을 건냈고, 그 대가로 당선된 것이었죠. 당시 서정민은 sbs 일일 연속극 <사랑의 조건>에도 출연하고 있었고 kbs <토요대행진>에서는 같은 미스코리아 출신 고현정과 공동 mc를 맡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쌓고 있었는데요.
뒷돈 사실이 알려지며 당연히 서정민의 방송 활동에도 차질이 생겨, 모든 방송에서 하차. 이후 사실상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명성은 땅에 떨어지게 되었으며 그 다음해부터 예전만큼의 인기를 되찾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미스코리아 역사상 가장 추악한 사건으로 남게 된 서정민 뒷돈거래 사건. 물론 부모님이 관여 있을 뿐 서정민은 뒷돈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 일로 가장 큰 혜택을 누렸으니 서정민 본인 역시 역사상 가장 아름답지 못한 미스코리아라는 수식어를 가질 수밖에 없었죠.
서정민 사건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의 공정성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이후에도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등장했는데요. 때는 2008년 미스코리아 대회였습니다.
당시 유력한 미스코리아 진 후보였던 서울 진 장윤희를 비롯해 다른 지역 선,미 참가자들이 당선되었다면 결코 큰 논란이 되지 않았을 상황.
미스코리아 진 타이틀이 단순 외모와 몸매 만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그 때 진에 당선된 나리는 종합적으로 봐도 어느 누구도 납득을 하지 못해 조작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2008년 미스코리아 될 때는 나리 말고도 미로 선발되었던 김희경 또한 대회 출전 전에 찍었던 성인물이 논란이 되어 결국 미스코리아 미 자격을 박탈 당했었는데요.
본선 수상자 중에 둘이나 이렇게 논란이 생기고, 게다가 전년도인 2007년 미스코리아 대회 때도 미에 당선되었던 김주현이 낙태 스캔들로 인해 자격을 박탈당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바로 그 다음 대회에서 또 다시 논란이 생긴거였죠.
안 그래도 예전 같지 않은 인기와 인지도, 성상품화 이슈로 지상파에서도 쫓게 난 상황에 이 사건들이 더해져 미스코리아 대회의 존폐 위기까지도 갈 수 있었던 상황.
어쨌든 주관사에서는 그대로 진행을했고 나리는 이듬해 미스 유니버스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입상은커녕 TOP15 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역대 최악의 미스코리아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국 미의 대표를 선발하는 대회에서 같은 한국인들이 대부분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공정성에 대해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만큼의 위상이 없는 대회가 된것은 다른 무엇도 아니고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의 욕심이 자초한 결과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