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후배들이 인정하는 인성 가장 좋은 개그맨 TOP4 – YouTube
대중과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약간의 신비주의 콘셉트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가수들과 달리 개그맨들은 오히려 호탕하고 허물없는 모습으로 어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자타공인 좋은 인성까지 고루 갖춘 개그맨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후배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인성 좋기로 소문난 개그맨 4명을 알아보겠습니다.
후배 사랑이 엄청나 개그맨들의 아버지 일명 ‘개버지’ 로 불리는 김준호는 코미디언 후배들에게 정신적 지주이자 충분한 버팀목 이라고 합니다.
홍윤화는 웃찾사 방송 중단 이후 본의 아니게 수입이 없던 시절, 동료 개그맨들과 몇 천원씩 모아 닭발 1인분을 주문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당시 김준호가 그 광경을 보고 끝까지 힘들어도 개그 포기하지 말라면서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일화를 밝혔죠.
또한 박나래와 김지민 역시 일이 없어 한달 수입이 불과 2~30만원일 때 김준호가 자신의 모교 축제 보조 mc 로 함께 해달라고 권유했고 출연료로 150만원을 받았다며 50만원씩 나누었는데 알고보니 100만원짜리행사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kbs 직속 후배 홍인규가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아내와 동거 중인 상황에서 거액의 결혼식 비용을 대준 일화도 유명합니다.
‘유느님’이라 불리며 출중한 진행 솜씨는 물론, 인간적인 면모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민 mc 유재석은 후배 개그맨 뿐만 아니라 자신과 아주 잠깐의 인연을 맺은 연예인들에게까지 따뜻한 말한마디와 도움을 준 에피소드만 해도 참 많습니다.
김신영은 과거 놀러와 패널로 중간에 합류 적응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녹화 후 ‘오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 다음주부터는 챙겨 줄게.’ 라는 유재석의 응원 한 마디에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는데요.
이밖에도 이승윤과 안영미는 무명시절, 유재석으로부터 녹화 후 택시비 5만 원을 받았다는 점과 게스트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해준 점에 감탄하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죠.
개그맨 장동민은 힘들었던 시기에 평소 왕래가 전혀 없던 유재석에게 다짜고짜 만나자고 요청했는데 유재석이 자신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준 뒤 택시를 태워 보내면서 지갑 속 현금을 모두 건내주었다고 전하며 내가 은혜를 갚아야 할 첫 번째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폐암 투병 중인 후배 개그맨 김철민의 병원에 깜짝 방문해 거액의 응원금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무려 5개월을 버틸 수 있는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9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현재는 예능계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며 후배 개그맨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김국진.
그는 후배와 동료 개그맨들을 위해서는 아낌없는 통큰 씀씀이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국진이 출연한 무릎팍도사에서 전화 연결을 한 김용만은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김국진에게 ‘개그맨 말고 다른걸 해 볼게요’ 라고 말하자 김국진이 자기가 받은 계약금 3천만 원을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김수용 역시 김국진에게 받은 금전적인 지원과 도움에 감사함을 전한 바 있는데요. 결혼 당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신혼여행을 가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이를 알게 된 김국진이 흔쾌히 신혼여행을 보내주기로 약속했고, 곧바로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보냈다고 합니다.
김국진의 도움을 받은 개그 후배는 또 있습니다. 김숙은 신인 시절 경험을 쌓기 위해 무급으로 출연한 지방 행사에 함께 출연한 김국진이 자신과 동료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런게 어디 있느냐고 물으며 개그맨의 긍지를 가지라고 전하면서 자신의 행사비를 전액 건내주었다고 합니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최고의 개그맨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성품 덕분 아닐까요?
현재는 배우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그계 대선배 임하룡은 8~90년대 이른바 ‘똥군기’ 를 잡는 행태가 일상이었던 코미디에서 후배들을 보듬어주고 다독인, 너그러운 인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강압적인 분위기에 폭언과 구타가 만연하던 개그계에서 임하룡은 후배들에게 모진 소리 한 번 한 적이 없는 선배였다고 하죠. 그를 향한 개그계 후배들의 신망이 더욱 두터워진 계기는 1993년 터진 ‘감자골’ 사태로 볼 수 있는데요.
당시 방송인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한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 박수홍 네사람이 pd 들과 동료 개그맨들에게 이간질은 물론 왕따까지 당하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변호하고 옹호해준 선배가 임하룡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개그우먼 이경애가 이혼 후 관련 악성 루머로 동료 개그맨들로부터 뒷담화를 당하자 직접 나서서 그런 거 아니다 라며 분노의 일갈을 날린 일화도 유명하죠.
이 외에도 임하룡은 평소 마당발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 임하룡 아들의 결혼식 때는 축의금을 내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가 대외적으로 쌓아 온 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네요.
흔히 사람의 됨됨이는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하죠. 편안한 미소를 보고만 있어도 유쾌해지는 네사람. 후배와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출중한 실력까지 더해져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