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너무 먹먹해..” 맥도날드 아저씨 배우 김명국의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 인천 바다에 뿌려진 유해 % (realkultip.com)
배우 김명국 씨는 맥도날드 아저씨로 기억되고 있죠.
그는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이후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가 맥도날드 cf를 통해 유명해졌는데요.
푸근한 이미지로 가정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었습니다.
무명에서 조금씩 알려질 무렵인 2000년 3월, 아들 주호가 3살이라는 나이에 림프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때부터 김명국은 아들의 치료비를 위해 어떠한 배역이든 마다하지 않고 일했는데요.
그의 지극한 정성 때문인지 한때 주호에게 암세포가 사라져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을 했는데요.
그러나 2003년 5월 다시 주호의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김명국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큰 슬픔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 당시 김명국은 자신이 출연 중이던 작품의 홈페이지 게시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렸는데요.
“처음 주호가 병을 진단 받고 살 수 있는 확률이 70%라고 해서 항암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 방법마저도 힘들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면 앞으로 주호가 견디기 힘들 고통이 따를 텐데 아빠가 대신해 아파해줄 수만 있다면 제가 그 고통을 다 짊어졌으면 하는 심경입니다.” 라며 네티즌들에게 눈물로 골수기증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주호의 조직과 일치하는 제대혈 이식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때 김명국은 아들의 이름을 영원히 건강하라는 뜻으로 영길로 개명했습니다.
그러나 영길군은 오랜 항암 치료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아버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홉살의 나이로 눈을 감게 되었습니다.
김명국 부부는 17년 전 떠난 아들의 물건을 여전히 보관하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요.
김명국 씨와 아내 박귀자 씨는 동료 배우로 만나 반지하 단칸방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남매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김명국 씨는 광고에서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어 이제 막 피려고 하니 아들이 쓰러졌던 것입니다.
그는 9년의 삶 중에 5년 동안 투병을 한 아들이 엄마에게 ‘엄마 울지마, 내가 아파서 미안해’라는 말을 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김명국은 아들의 투병을 위해 생명나눔 운동과 골수 기증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투병하는 아이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찜통 같은 사막을 마라톤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아들과 맞는 골수를 가진 기증자를 찾았지만 그 지원자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끝내 아들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김명국은 백혈병에 걸리는 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는, 남의 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요.
김명국은 아내와 19년째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열고 있습니다.
조혈모 세포는 혈액암 환자의 완치를 위해 꼭 필요한데 가족간에도 맞지 않을 수 있어 기증이 절실하다고 합니다.
아들을 떠올리며 더욱 진심을 담아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2136명, 하루 5명 이상의 사람들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사망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장기 기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명국 부부는 마음을 담아 ‘내 아이는 천국의 아이입니다’ 라는 책도 냈습니다.
책의 인쇄 모두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골수 기증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자 이 책을 폈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투병할 때 길 가는 아무나 붙잡고서라도 골수 검사를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합니다.
골수 검사는 일반 혈액 검사 같은 것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김명국 씨는 아이가 투병을 하던 2년 전부터 전국을 돌며 길거리에서 마임 공연을 했습니다.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공연은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명국 씨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들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시리고 먹먹해진다고 합니다.
현재는 젊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힙합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비록 영길이는 곁에 없지만 김명국 씨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어린 환자들과 가족에게 커다란 불씨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