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네 둘은 너무 다르다…” 설운도가 솔직하게 고백한 임영웅과 이찬원의 차이점

가요계의 원로이자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 겸 작곡가 설운도가 최근 솔직한 발언으로 팬들과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화제가 되었던 일화를 회상하며, 임영웅과 이찬원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두 사람이 동시에 도전했던 명곡 **〈보라빛 엽서〉**를 둘러싼 뒷이야기를 전하며 당시의 선택 과정과 그 배경을 낱낱이 공개했다.

임영웅과 23년 만의 역주행

설운도의 대표곡 중 하나인 보라빛 엽서는 원래 1990년대 발표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대중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나 2020년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임영웅이 이 곡을 불렀을 당시, 가슴을 울리는 감성과 절제된 창법이 더해져 노래는 23년 만에 다시 역주행하며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당시 임영웅의 무대는 “원곡보다 더 원곡 같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와 심사위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설운도에 따르면 이 노래를 부를 기회를 얻을 뻔한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이찬원이었다.

“사실은 이찬원이 부르려 했다”

설운도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미스터트롯의 ‘레전드 미션’ 무대에서 출연자들이 자신의 곡을 선곡하는 장면에서 임영웅과 이찬원 두 사람 모두 보라빛 엽서를 선택했다고 한다. 작곡가이자 원곡자인 설운도 입장에서는 단 한 명만을 선택해야 했고, 두 사람이 직접 눈앞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당시 두 사람의 스타일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찬원은 트로트 특유의 꺾기 창법과 전통적인 트로트 창법을 잘 구사하는 가수였다. 그의 무대는 언제나 화려한 기교와 정통 트로트의 맛이 살아 있었다.

임영웅은 정통 트로트라기보다는 발라드적 감성을 기반으로 한 스탠더드한 창법을 보여줬다. 꺾기나 지나친 비브라토보다는 감정 전달과 강약 조절, 서정적인 분위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었다.

설운도는 “보라빛 엽서는 꺾는 노래가 아니다”라며 “이찬원은 자신의 장기를 살리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꺾기를 사용했지만, 임영웅은 최대한 담백하게 곡의 서정성을 살려 불렀다”고 평가했다. 결국 곡의 특성과 가장 잘 맞아떨어진 임영웅에게 이 곡을 맡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설운도의 솔직한 선택 배경

설운도는 “이찬원에게는 미안했지만, 임영웅에게 보라빛 엽서를 맡긴 건 결과적으로 ‘잃어버린 30년’을 되찾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을 되살리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대중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주고 싶었던 의도가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이 발언은 단순히 오디션 당시의 뒷이야기를 넘어, 작곡가가 자신의 곡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 가수와의 궁합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

대중의 반응, “두 사람 다 매력적”

이 고백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많은 팬들은 설운도의 판단에 공감하며 “임영웅이 불러서 곡의 감동이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찬원의 꺾기 스타일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찬원의 팬들은 “만약 그가 불렀다면 또 다른 해석으로 색다른 명무대가 나왔을 것”이라며 ‘가상 무대’를 상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임영웅의 팬들은 “담백한 창법이 곡에 가장 어울렸기에 역주행이라는 기적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임영웅과 이찬원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

이번 설운도의 발언은 두 사람의 음악적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임영웅은 발라드와 트로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감성 보컬리스트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강하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기교보다는 감정 전달과 서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찬원은 트로트의 전통적 창법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정통 트로트의 강자’로 불린다. 화려한 꺾기와 리듬감, 그리고 무대에서의 에너지가 강점이다.

이 차이는 단순히 노래 스타일의 다름이 아니라, 각자의 음악적 정체성과 팬층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임영웅은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국민 가수’ 이미지로 자리잡았고, 이찬원은 정통 트로트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차세대 트로트 계승자’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설운도의 선택이 남긴 의미

설운도의 고백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음악에서 ‘곡과 가수의 궁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한 곡의 해석 방식이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가수의 커리어를 결정짓는 계기가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또한 이는 임영웅과 이찬원 두 사람이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다른 매력으로 한국 가요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존재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팬들 역시 두 사람을 비교하기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앞으로의 기대

임영웅은 여전히 발라드와 트로트를 오가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고, 이찬원 역시 활발한 방송 활동과 신곡 발표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설운도의 진솔한 고백은 두 사람의 음악적 여정을 더욱 흥미롭게 바라보게 만들며,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에피소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바로 **“음악은 곡과 가수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어울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교훈이다. 설운도의 선택으로 되살아난 보라빛 엽서는 그 사실을 증명해낸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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